무등일보

국민의당 '통합 찬반 갈등' 2라운드 예고

입력 2018.01.14. 15:53 수정 2018.01.15. 08:33 댓글 1개
'2·4 임시 전당대회' 확정… 16일 소집공고
바른정당과 통합 최종 관문만 남겨 둔 셈
반대파 "불법 대회 저지·당 유신독재 심판"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를 들어가려는 당직자들이 출입이 막히자 안철수는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의당이 당무위원회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결정을 위한 ‘2·4 임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통합찬성파와 반대파의 전대 개최를 둘러싼 2라운드 격돌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12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4일 임시 전당대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최종 관문만 남겨 놓은 셈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무위에서 ▲전당대회 소집의 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 ▲전당대회 제청 안건 채택의 건 ▲당연직 대표당원 추천의 건 등을 의결했다. 반대파가 표결에 불참했지만 당무위원 75명 중 39명이 찬성해 의결 정족수(38명)를 채웠다.

국민의당은 다음달 4일 임시 전당대회를 소집하기로 하고 오는 16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0시까지 소집공고를 할 것을 의결했다.

국민의당 당헌에 따르면 임시 전당대회는 당무위 의결이 있거나 재적 대표당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전당대회 의장이 2개월 내 소집해야 한다. 단 기한을 정해 소집을 요구하는 때는 그 기한 내에 소집해야 한다. 전당대회 소집은 전당대회 의장이 개회 7일전까지 공고한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은 김중로 의원, 부위원장은 이태규·김삼화 의원이 맡는다. 이들을 포함해 채이배·오세정·김수민·고연호 등 15명이 전당대회 준비위원으로 임명됐다.

국민의당은 임시 전당대회에 제청할 안건으로 ‘바른정당과 합당 결정의 건’, 통합추진을 위한 수임기구를 당무위원회로 지정하는 ‘수임기구 설치의 건’을 채택했다.

국민의당 당헌에 따르면 전당대회에서는 당의 해산과 합당에 대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다. 당무위는 전당대회 및 중앙위에 제청할 안건의 채택 및 심의·의결 권한을 갖고 있다.

국민의당은 임시전당대회 당연직 대표당원 500명을 당무위 의결로 추천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1·15 정기전당대회에서 선출직 대표당원을 배정받지 못한 지역위 36곳에 각 13명씩, 당 대표에 17명, 최고위원 5명에게 각 3명씩 임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반대파 의원들은 “불법 전당대회를 저지하고 안철수 당내 유신독재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밀실 최고위, 밀실 당무위를 긴급 소집해서 자신이 회의를 주재하고, 제2의 유정회인 불법 대표당원 500명을 선출하고 보수대야합 추진 불법 전당대회를 일방적으로 의결했다”면서 “불법 전당원투표, 불법 당무위, 불법 전당대회까지 안철수 대표의 보수대연합 추진으로 당은 이미 만신창이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당은 쓰다 버리는 소라게의 껍데기일 뿐인가. 박정희, 전두환도 자신이 만든 당에 이처럼 심각한 독재를 자행하지는 않았다”며 “이것이 안철수의 새 정치인가, 안철수 대표는 이러려고 국민의당을 창당했나”라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안 대표가 보수대야합의 쇠사슬을 묶으면 묶을수록 평화와 개혁,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당원과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그 분노는 결국 개혁신당 창당의 열정과 열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개혁 신당을 열망하는 모든 세력들의 힘을 모아서 불법 전당대회를 저지하고, 안철수 당내 유신독재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지키기 청년운동본부는 14일 안 대표에게 공개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국민의당 지키기 청년운동본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현재 국민의당 당원들은 안 대표의 잘못된 합당 추진문제로 인해 청년들까지 둘로 나뉘어 피 터지는 싸움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젊은 정당이라는 것이 청년들을 의미하는 것 일 텐데 과연 그동안 해 오셨던 병풍(병풍처럼 뒤에 세워두는 청년)정치를 하실 것인지 온 국민 앞에서 안 대표의 리더십을 증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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