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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3월 자기자본 2900억엔 플러스 전환...“재정위기 탈출”

입력 2018.01.14. 13:59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 경영재건 중인 일본 도시바(東芝)가 2018년 3월 말 자기자본이 플러스로 전환해 재정난에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닛케이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세무상 혜택을 받기 위해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 채권과 주식의 매각을 서두르면서 이번 결산에서 법인세 부담이 애초 예상보다 최대 4400억엔(약 4조2152억원) 줄어들어 3월 말까지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SK 하이닉스를 포함하는 한미일 연합에 팔려는 계획이 늦어져도 2900억엔의 자기자본 초과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현시점에서 도시바의 연간 수익계획으로는 반도체 시황의 호조로 사상최대인 4300억엔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최종 손익은 100억엔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사업이익에 부과하는 1300억엔의 법인세에 더해 반도체 메모리 사업의 매각을 위해 시행한 회사 분할로 3400억엔의 세부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12월 실시한 6000억엔 규모의 제3자할당 증자로 자금 면에서 여유가 생겨 다액의 세금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공산이 농후해졌다.

보유하는 WH 채권과 주식을 외부에 매도하면 전기에 계상한 거액의 WH 관련 손실이 '세법상 손실'로 인정받아 올해 납부하는 세금이 감액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WH는 2017년 4월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의 적용을 신청했다. 이로 인해 도시바는 2017년 3월 결산에 원전비용을 대체하는 모회사 보증채무(6500억엔), WH 대부채권 1000억엔, 보유 WH 관련 주식 6400억엔에 관해 총 1조4000억엔의 손실을 계상하고 9656억엔의 최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회계상 손실과 세법상 손실은 다르다. 보증한 WH 부채의 상환 완료, WH 주식의 매각을 끝낸 단계에서야 비로소 세법상 손실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런 단계가 되면 이익과 일부 상계해 세금 부담을 줄이게 된다.

도시바는 12월 증자로 신규 자금을 조달해 WH가 미국 전력사 2곳에 진 채무를 상환했다.

먼저 미국 서던전력 채무 4000억엔을 일괄해서 상환했고 스캐너 전력 채무 2100억엔도 1월12일 모두 갚았다.

채무 상환을 완료하면서 도시바는 6500억엔의 원전비용을 WH에 요구할 수 있는 구상권을 획득했다.

구상권를 WH 대부채권과 합쳐서 제3자에 매각하면 세제상 손실로서 인정을 받게 된다.

매각을 끝낼 경우 도시바의 세부담은 300억엔으로 애초 생각한 것보다 4400억엔 축소한다.

최종손익은 1100억엔 적자에서 3000억엔 흑자로 돌아선다. 연말 6000억엔 증자와 순이익 개선 여지를 고려하면 도시바 자기자본은 당초 7500억 마이너스에서 2900억엔 플러스가 된다.

결국 증자를 통해 재정위기에서 탈출하는 계기를 잡은 도시바이지만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한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양도하면 수익이 수백 억엔 규모로 위축된다.

도시바는 사회인프라, 에너지, 정보기술(IT)를 차기 핵심사업으로 삼고자 하지만 1000억엔 규모의 이익을 벌어들이는 우량사업 없어 주주들로부터 재차 혹독한 구조개혁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크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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