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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은 美 물가상승률…3월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입력 2018.01.14. 10:1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면서 오는 3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자 시장 전망(0.2%)을 상회한 수치다.

근원물가상승률은 식료품·에너지와 같이 일시적 가격 변동성이 큰 재화를 제외하고 산출한 물가지표다. 미국의 전년 동월 대비 근원물가상승률은 1.8%를 기록해 지난해 11월(1.7%)에 비해 소폭 올랐다.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연준은 본격적으로 긴축 전환에 속도를 낼 채비를 하고 있다. 금리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은 목표치(2.0%)를 밑도는 물가상승률 뿐이었다.

미국연준은 올해 3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 조짐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연준이 올해 4차례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 등으로 경기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증권금융시장협회 연설에서 "몇 년 후 연준이 경제 경착륙에 대해 우려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경기 과열 때문에 연준이 경제를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유지하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 연준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가지표 발표 이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를 넘어섰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58%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3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마이클 게이펀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FT에 "경제 성장세와 실업률의 하락, 그리고 최근의 인플레이션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의 추가 통화정책 정상화 여지가 있다"며 "연준이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1bp=0.25%)의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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