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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닥 '빅사이클' 진입…코스피는 '숨고르기'

입력 2018.01.14. 07:00 댓글 0개
증권가 코스피 전망치 2460~2530 제시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이번 주(15~19일) 국내 증시는 정책 모멘텀에 한껏 끌어올려진 코스닥 시장의 열기가 이어져 활황장이 전망된다. 코스피 지수 역시 반등을 노려 2500선 안착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836.07에 출발해873.05에 마감, 4.42% 수직상승했다.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수는 지난 12일 장중 한때 880선까지 넘으며 초강세장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닥 시장이 장기 상승 추세, 즉 '빅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봤다. 김윤서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정책 기대를 기반으로 한 수급 환경과 이익 모멘텀 모두 긍정적"이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극심한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지만, 장기 상승 추세의 초입이라는 기존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역시 코스닥 시장이 중·장기적 차원에서 체력 강화에 들어간 것으로 봤다. 김명연 연구원은 "코스닥은예정된 정책 발표 이후 개인 자금 유인보다는 기관 자금 유인 의도가 강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이 나타나더라도 중·장기 시장의 체력 강화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밝힌 스마트팩토리등 4차산업 혁명 관련 모멘텀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8~12일) 2510.70에서 출발해 2496.42에 마감, 0.57% 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들이 지지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의 부진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 경쟁 심화, MSCI ESG 지수 구성 종목에서의 제외 등 영향으로 외국인이 매도를 대거 늘린 바 있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시장의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면서 다음주 지수를 2470~2520포인트로 예측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외국인의 정보통신기술(IT)주 투매 현상이 7부 능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고 연초 이후 매도 일변도를 지속했던 금융투자 프로그램 수급이 1월 옵션 만기를 끝으로 순매수 방향 선회를 타진할 공산이 크다"며 "시장의 단기 숨 고르기 기간을 중·장기적인 시각 하에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를 2460~2530으로 제시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 발표, CES 2018,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남북회담 등 주요 이슈가 지나가며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장주와 가치주보다는 IT와 Non-IT(화장품, 소재·산업재, 바이오 등)로 스타일이 양분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중심의 쏠림 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연초 이후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IT 섹터 부진으로 지수는 정체되고 있으나 경기소비재, 산업재 등 소외 섹터 군의 반등세가 뚜렷하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IT, 금융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의 이익 모멘텀은 올해 들어 둔화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이익 모멘텀이 부진했던 섹터는 기저효과와 대내·외 환경 변화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 한 해 상승 여력이 가장 큰 업종으로 면세점과 카지노 등 중국 소비 업종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중국 인바운드(유입) 회복을 낙관하는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 때문이다. 관광산업은 올해 중국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다"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 정상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 관련 업종 내 이익 모멘텀이 강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오는 18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올해 첫 본회의가 열려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금통위가 어떤 진단을 내릴지 관심사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현지시각 기준)

▲15일(월) = 한국 수출물가지수, 유럽 무역수지, 일본 공작기계수주(잠정치)

▲16일(화) = 일본 생산자물가지수

▲17(수) = 연준 베이지북 발표, 시카고 연준 총재 연설, 미국 광공업생산, 미국 설비가동률, 미국 NAHB 주택시장지

수, 유럽 소비자물가지수, 일본 핵심기계수주

▲18일(목) =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경제전망), 미국 주택착공건수, 미국 건축허가, 중국 GDP, 중국 농촌제외

고정자산투자, 중국 광공업생산, 중국 소매판매, 일본 광공업생산, 일본 설비가동률

▲19일(금)=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유럽 경상수지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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