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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야당, '인종차별' 광고 H&M 점포들 공격 2곳 파괴

입력 2018.01.14. 04:23 댓글 0개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흑인 소년에게 원숭이 옷을 입혀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스웨덴 의류제조업체 H&M의 여러 점포들이 13일 남아공 전역에서 분노한 야당 당원들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최소한 2개 점포가 파괴됐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파괴된 H&M 점포 하나는 요하네스버그의 금융 중심지 샌드턴에 있는 가게이고 다른 하나는 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점포이다.

남아공 방송은 마네킹과 옷가지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는 H&M 가게 모습들을 방영했다.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많은 H&M 점포들이 EEF 당원들의 공격을 받았으며 점포 앞에서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H&M은 앞서 흑인 어린이가 ‘정글 속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는 글귀가 쓰인 후드티를 입고 있는 모습을 담은 광고를 내보냈다가 소셜 미디어에서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이 쇄도하자 지난 8일 사과문을 발표했었다. 그래도 비난이 계속되자 H&M은 다음날인 9일 다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사진 삭제와 해당 제품 전량 폐기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언론들은 13일 야당 ‘경제자유 전사들’(EEF) 당원들이 쇼핑몰들에 스웨덴 의류제조업체 H&M 점포를 내쫓으라고 촉구한 뒤 남아공 전역의 H&M 점포들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줄리우스 말레마 EEF 당수는 이날 H&M 점포들을 공격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 프로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래퍼 디디, 가수 ‘더 위큰드’ 등 H&M의 광고 사진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는 유명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H&M은 광고를 삭제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진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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