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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청년일자리 집중...패션·오락·사치재 소비확산 통한 내수진작 가능성

입력 2018.01.13. 07:00 댓글 0개
상반기 공공부문 채용시장부터 성과 기대...文대통령도 "국가적 과제, 직접 챙기겠다" 천명
일자리 정책·각종 청년지원 정책에 그동안 소외 받았던 39세 이하 가구 소득 회복 가능성
최저임금 상승 부작용 해소하고 민간서도 일자리 확대된다면 '청년發 내수진작'도 기대감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최저임금 상승 등 여러가지 우려 속에서도 정부는 우선 예산을 늘려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 왔다. 최소한 상반기 공공부문 채용시장에서부터 지난해보다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이며, 향후 정부의 바람대로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부작용이 해소되고 공공부문뿐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일자리가 확대된다면 '청년發 내수진작'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는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정부도 이 같은 국정운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9일 신년사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국가적 과제로 삼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선 文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에 따라 공무원 채용인력이 증가함에 따라 응시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육업종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또 청년층의 취업이 늘어난다면 이들의 여가와 레저에 강한 소비성향에 따라 관련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

13일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지난 수년간 국내 소득 증가분의 대부분은 중·장년층이 누렸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2010년 이후 연령별 근로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50대 가구가 5.7%로 가장 높고, 39세 이하 가구가 3.2%로 가장 낮았다.

2008년 이전까지는 세대별 근로소득 증가율에 편차가 없었지만 이후 유독 39세 이하 가구에서만 소득 증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50대 가구는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노후대비와 가계대출 부담 등으로 소비성향이 가장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 및 각종 청년지원 정책으로 그간 소외받았던 39세 이하 가구 소득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 "이들의 근로소득 상승 및 소비성향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탄력성 있는 소비회복이 기대되며, '젊은 소비'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9세 이하 가구의 주력 소비품목 중에서 가사비, 교통비 등의 필수소비를 제외하면 패션, 오락, 사치재 비중이 높다. 이들 품목군은 그동안 젊은층의 구매력 약화 지속과 함께 수년간 소비시장에서 소외를 받아왔다.

특히 청년층의 소비성향은 구매력이 상승하게 되면 기존의 저가 소비채널에서 소비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자기만족형, 자기과시형 소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사치품 소비성향은 젊을수록 높으며, 소득이 낮다고해서 비중이 낮은 것은 아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월소득 299만원 이하 소비자의 평균 명품 보유 개수는 5.2개에 이른다. 연간 새로 사는 개수도 1.5개, 구매액은 186만원 수준이다.

해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도이치뱅크 조사 결과 미국 저소득층의 소비지출 중 럭셔리 제품 구매 비중은 40%에 달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니콜라이 루사노브(Nikolai Roussanov) 교수는 "젊고 소득이 높지 않은 집단의 사치품 소비 성향이 높은 것은 더 좋은 직장과 배우자를 구하는 사회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라며 "주변 집단의 소득이 높지 않을수록 사치품이 눈에 띄어 효용이 크다"고 분석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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