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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핫이슈]남북 고위급대화, 국제사회 일제히 '환영'

입력 2018.01.13. 06:3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국제사회를 긴장시키던 북한이 대화를 제의하면서 지난 9일 2년만에 남과 북이 대화 테이블에 앉았다. 국제사회는 환영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국제사회는 즉각 환영 제스처를 보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치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영을 표명했다. 다만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이번 회담을 '무엇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라며 "이번 남북 회담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집중할 것을 기대한다. 이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저 올림픽을 위한 만남일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역시 환영과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루캉 중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이웃국인 중국은 남북한이 최근 보여준 화해와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대해 환영 및 지지한다"라며 "남북 양측이 상호 관계 개선과 화해 협력을 추진하고 한반도 긴장 정세를 완화하는 데 이번 회담이 좋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 국제사회가 이를 많이 격려하고 충분한 이해와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도 환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스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한의 직접 대화를 통해서만 한반도 긴장의 해소가 가능하다"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조건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엔도 남북 고위급회담 소식을 반겼다.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군사적 긴장 완화 등 진전을 보인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며 "이들 채널의 재개와 강화는 오판과 오해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지역의 긴장을 낮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성명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신뢰 구축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본은 환영과 경계를 동시에 나타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이기 때문에, 북한이 참가 의향을 나타내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도 "현재의 (북한의 핵·미사일) 정책 앞에 밝은 미래는 없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자세 변화는 평가를 하고 싶다"면서도 "핵미사일 개발은 일본을 포함한 역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해 전례없는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다. 모든 수단을 강구해 압력을 가해나갈 것이다. 여기에 변함은 없다"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남북 고위급회담 다음날인 1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며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남북 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정상통화에서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간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화의 성공을 위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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