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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 탄생하나

입력 2018.01.13. 00:21 수정 2018.01.13. 08:45 댓글 0개
20일 IOC 주재 평창 회의서 女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논의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면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등 종합 국제대회로는 첫 단일팀 구성이다.

정부는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남북간 회의에서 단일팀 구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최종 확정할 것이란 관측이다.

남북은 지난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치러진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 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한 바 있다.

과거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도 여러 차례 단일팀 구성을 논의한 적은 있지만 단 한 번도 성사된 적이 없다.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성되면 남북 체육교류 역사상 종합 국제대회로는 처음이다.

단일팀 구성을 위해서는 IOC는 물론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 다른 국가의 합의가 있어야 하지만 남북간 이견이 없다면 IOC나 IIHF도 뜻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평창 올림픽 개막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거 단일팀은 충분한 기한을 두고 함께 손발을 맞출 기회가 주어졌다. 남북 화해 무드 조성이라는 궁극적인 목적과 함께 성적 면에서도 값진 성과를 냈다.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선 남한 현정화와 북한 리분희가 주축으로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의 9연패를 저지하고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궜다.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도 8강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에는 평창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남북간 협의를 진행하게 됐다. 북한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그 동안 올림픽 무대에 서는 날만 바라보고 피땀을 흘려온 우리 선수들 중 일부는 꿈을 접어야 만 한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엔트리를 늘리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지만 종목 특성상 지금의 대표팀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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