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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매시장 매수세 '꽁꽁'…낙찰건수 '역대최저'

입력 2018.01.12. 11:13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전국 경매시장 매수세가 꽁꽁 얼어붙었다. 응찰자수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낙찰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537건, 낙찰건수는 3108건을 기록했다. 진행건수는 지난해 8월과 6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치다.

낙찰건수는 경매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전체 경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토지 낙찰건수가 역대 최저치(1279건)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 경매 낙찰률은 전월대비 2.5%포인트 하락한 36.4%를 기록했다. 8·2부동산대책 이전인 7월 낙찰률(42.9%)와 비교하면 6개월만에 6.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같은 낙찰률 하락은 주거시설 영향이 크다. 지난달 주거시설 낙찰률은 40.1%로, 지난해 7월(47.3%)대비 7.2%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토지 낙찰률도 37.0%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매시장 매수심리를 잘 나타내는 응찰자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전국 경매 평균 응찰자수는 3.5명으로 지난 7월(4.2명)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연이은 규제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자, 경매시장 매수세도 주춤하는 것"이라며 "수도권 연립·다세대와 지방 토지 등부터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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