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새책안내

입력 2018.01.11. 17:35 수정 2018.01.11. 17:43 댓글 0개

▲행복연습(김주호 지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사람들보다 뛰어나게 되는 법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법이라고 말한다. 행복은 생각보다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침착히 이야기하는 이 책은 잘못된 교육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조금 고쳐 연습하면 어느새 행복이 눈앞에 있음을 증명해 보이려 끊임없이 시도한다. 행복한 나, 행복한 꿈, 행복한 삶을 위한 작은 연습들로 먼 훗날이 아닌 오들도 내일도 1년 후도 그리고 죽음의 순간까지 행복하게 해 주는 즐거운 지식을 선물한다. 자유정신사 . 288쪽. 1만5천원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김보통 글 그림)= 만화가인 저자 자신의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어린 시절을 담은 에세이. 교탁 앞에 격리되어 앉아야 했던 어린 시절과 입시를 포기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시간을 흘려보냈던 고등학교 시절,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 뭐든지 다 해 봤던 청년 시절의 이야기를 농담을 던지듯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울리고 웃기는 25편의 이야기를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묶어냈다. 작가의 유년기에서 이십대 초반까지의 풍경을 담고 있다. 한겨레출판. 200쪽. 1만3천원.

▲당신의 비밀(홍명진 지음)=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의 작가의 면모를 잘 엿볼 수 있는 작품집. 그것은 작가 자신이 살면서 겪은 경험들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소설집에는 7편의 중단편이 수록돼 있는데 등장인물들이 변방의 소수자들이다. 이런 소수자들에게 작가는 무슨 말을 건네고 싶었던 걸까. 문학평론가 고영직은 해설에서 작가를 ‘상처 입은 치유자’라고 부른다. 즉 작가 자신의 경험과 상처를 통해 “서로의 내면을 연결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삶창. 232쪽. 1만3천원.

▲시의 눈, 벌레의 눈(김해자 지음)= 김수영은 “시인을 발견하는 것은 시인이다. 시인의 지격은 시인을 발견하는 데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단순히 새로운 시인을 발굴하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사회적 이름으로 불리는 시인 말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시인됨’을 읽어내는 역량을 말하기도 한다. 시인이 뛰어난 비평가일 수 있는 것은 시인의 눈으로 ‘시인됨’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인을 발견하는 데” 바쳐졌다. 삶창. 427쪽. 1만7천원

▲굼실굼실 능청능청 도깨비랑 택견 한판!(글·그림 무돌)=전통 무예 택견과 우리 옛 그림을 담은 힘차고 유쾌한 그림책. 화창한 단옷날 궁궐 밖으로 나온 공주는 바깥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냇물에서 목욕하는 여인들도 만나고 그네도 뛰고, 왁자지껄한 씨름판과 택견판에 가서 구경도 한다. 신윤복의 ‘단오풍정’ 김홍도의 ‘씨름’처럼 익숙한 듯 새로운 그림들이 섬세한 색연필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택견이 널리 사랑받았던 시대의 느낌을 전하고 싶어 조선 후기의 우리 옛 그림을 배경에 담았다. 낮은 산. 36쪽. 1만2천원.

▲아하, 그렇구나!(박행신 지음)= 3학년 1·2학기 과학 교과서 내용을 참고해 동시를 짓고, 그와 관련된 정보와 세상 이야기를 함께 곁들여 동시집을 펴냈다. 동시라는 예술장르와 과학 그리고 잡다한 이야기들이 결합된 융합 동시집으로 어린이들은 동시를 읽으며 그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함께 얻을 수 있다. 자칫 주제의식으로 흐르는 시가 되지 않았을까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시들을 읽다 보면 그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진다. 중견 작가 답게 놀라운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도 함께 읽으면 좋은 완성도 높은 시집이다. 가문비. 192쪽. 1만1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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