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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스마트시티 언급, '12년 답보' 전남 솔라시도 개발 기대감 고조

입력 2018.01.10. 15:00 수정 2018.04.22. 14:23 댓글 0개
개발계획 변경,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선정이 성공 관건
"노무현 정부 시작한 '솔라시도' 문재인 정부서 완성해야"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스마트시티 조성을 언급, 10여년간 지지부진했던 전남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솔라시도·일명 J프로젝트) 구성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신년 기자회견에서 "연말까지 자율주행차 실험도시(화성 K-city)가 구축되고 스마트시티의 새로운 모델도 몇군데 조성할 계획이다"면서 "국민이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의 성과를 직접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이 구현돼 교통·에너지·안전·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솔루션이 한데 모인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재확인한 것으로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새롭게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솔라시도 구성지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솔라시도 구성지구의 순항을 위한 첫 단추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선정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솔라시도 구성지구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은 현재 애초 계획된 골프장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기 위한 개발계획 변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100㎿태양광 발전단지와 세계 최대 규모 255㎿h ESS(에너지저장장치) 설치를 포함해 에너지 자립 도시형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한편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자율주행자동차의 테스트베드 토털 인프라 구축과 전기자동차 기반의 미래형 도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와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가 주최하고 광주전남연구원이 주관하는 `전남도 미래도시포럼'이 오는 17일 호텔현대목포에서 열린다.

이날 포럼에서는 4차혁명시대 스마트시티의 역할 등 전남도가 선도해 나갈 글로벌 스마티시티 발전 방향이 제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회견에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스마트시티 분야 국가 시범도시 선정을 위해 4차 산업혁명위원회 산하에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범도시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시범도시로 지정 받기 위해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시도 구성지구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되면 규제완화 등 정부 지원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솔라시도 구성지구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토지화를 완료한 상태여서 저렴한 토지의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것이 경쟁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시티가 지정되면 지난 2005년 낙후된 전남 발전을 위해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솔라도시 기업도시가 문재인 정부에서 균형발전차원에서 완성된다는 점도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남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때 전남이 추진한 J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도시까지 지정을 해줬지만, 10여년간 개발이 지지부진했다"면서 "솔라시도가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맡게 친환경 스마트시티 개념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낙후된 서남해안의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시범도시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솔라시도'는 일명 'J프로젝트'로 태양(Solar)과 바다(Sea)에서 차용한 영어 발음을 한글화해 계이름의 높은음자리를 연상하게 하는 이름으로 바꿨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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