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갈 길 먼’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입력 2018.01.09. 17:11 수정 2018.01.09. 17:18 댓글 0개
노사·채권단 이견 가속화… 24일 상경 총파업 예고
지난달 29일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노동자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자구안 철폐 구조조정 반대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가 노·사·채권단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김종호 회장은 전날 노조를 방문해 노사가 협력해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제안하고, 이날부터 본교섭이 아닌 실무협의 형태의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이견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광주·전남지부 광주지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측이 제시한 임금동결·삭감 등이 포함된 자구안에 대해 ‘먼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이 자리서 “자구안 동의 요구에 앞서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중국 공장 문제 처리와 총 3조9천억원에 달하는 부채 해결이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될 과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2016년 임단협이 해를 넘기고 2018년이 됐는데도 매듭이 지어지지 않고 있다”며 “2009년에 임금 40%삭감, 정리해고를 포함한 가혹한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에 현재 생산규모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요구되는 임금 삭감과 인원 구조 조정에는 절대 동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채권단과 사측이 요구하는 자구안 동의서 제출 요구에 맞서 10일부터 휴무조를 중심으로 집회를 열고 12일과 19일에는 광주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 전개, 24일에는 총파업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노조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비정규직을 포함한 광주·곡성공장 노동자 3천~4천여명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상경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처럼 노사가 금호타이어 해법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단기채무 1조3천억원 상환을 유예한 이달 말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채무 1조3천억원 상환을 이달 28일까지 한 달간 유예했는데 28일이 일요일이어서 금요일인 26일 상환 연장 여부가 결정 나게 된다”며 “26일 이전에 노사가 자구안을 제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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