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신장암, 이제 혈액으로 진단 가능˝
입력 2013.03.13. 18:52 댓글 0개신장암도 이제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13일 세브란스병원 병리과 조남훈 교수팀은 초음파 검사 등 육안으로만 진단이 가능했던 신장암을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혈액검사로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곧 상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병리과 조남훈 교수, 비뇨기과 최영득 교수, 그리고, Genomine사가 공동 개발한 이번 면역 측정법은 ‘NNMT’, ‘LCP1’, ‘NM23A’라는 신장암 관련된 혈액 내 바이오마커 3개의 형광감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102명의 건강한 대조군, 그리고 양성종양과 신장암 환자 87명의 189개 혈장 샘플을 NNMT, LCP1, NM23A 3개 조합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분석을 이용해 테스트했다.
건강한 사람의 NNMT 농도가 68pg/mL인데 비해 신장암 환자에서는 420pg/mL로 높게 나타나는 등 3개의 바이오마커 모두 환자에게서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그 결과 신장암 환자에게서 암을 발견할 확률이 90%일 때, 암이 없는 사람에게서 암이 없음을 밝혀낼 확률이 94.4%로 나타났다.
또 연구자들은 추가로 73명의 건강한 대조군과 27명의 신장암 환자로부터 얻은 혈장을 이용한 블라인드 검증에서도 94%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조 교수는 "신장암과 신장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은 다른 장기에 퍼지기까지 침묵 상태이므로 암 중에서도 조기진단이 어렵고 치료하기 가장 어려운 형태의 하나"라며 "현재 통용되는 초음파나 CT 등의 영상검사법은 일반적이지 않고 너무 고비용이기에 이번 혈액 바이오마커 진단법은 신장암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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