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1 금쪽이 "6년째 외할머니와 살아···엄마는 '영상 통화'로 연락"뉴시스
- 백악관 "푸틴, 모스크바 테러 우크라 개입설 제기는 허튼 소리"뉴시스
- 거제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 열성적 행보로 본격 선거운동 돌입뉴시스
- 회식 후 갑자기 사라진 남편···범인들의 정체는?뉴시스
- 인천, 오전까지 황사비···미세먼지 '매우 나쁨'뉴시스
- 전국 곳곳 약한 '황사비'···대기질 한때 '매우나쁨'[오늘날씨]뉴시스
- 美, 유엔 대북제재위 패널 종료에 "北, 더 대담해질 것"(종합)뉴시스
- 美법원, 고갯돈 사기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에 징역 25년 선고뉴시스
- 백악관 "러시아 무모한 행동으로 대북제재 훼손"뉴시스
- 이대호, 박광재에 "자꾸 그러면 산적 소리 들어"··· 왜?뉴시스
음악 속의 자연의 힘
입력 2018.01.08. 16:00 수정 2018.01.08. 16:02 댓글 0개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은 수’라고 하였다. 대장간 앞을 지나는 어느 날, 쇠를 칠 때 어떤 소리는 어울리게 나고 어떤 소리는 안 어울리게 나는 것을 듣고, 현의 길이와 소리의 관계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되었다. 길이의 비가 4:3이나 3:2와 같이 단순할수록 어울리는 소리가 나고, 그 비가 복잡할수록 안 어울리는 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역시 현의 길이가 짧을수록 높은 음이 난다는 사실도, 음의 높이가 현의 길이에 반비례한다는 것도 알아내었다. 이리 하여 우주에 이미 존재되어 있는 소리를 자연배음(Natural Overtone)이라고 했는데, 음은 하나의 단순한 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여러 음이 결합된 것으로, 배음이라는 것은 음의 전체적 울림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원음과 가장 어울리는 관계음 완전5도는 음악을 구성하는 음계의 근원이 되었고, 현대까지도 조율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악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은 어쩌면 음 안에 들어있는 배음(울림)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자연으로 인도되기 때문은 아닐까.
이와 같이 모든 예술의 형태는 그것을 발전시켜 온 바탕이 있는 것이고, 어떤 체계와 요소를 갖추기 마련인데, 우리가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에도 수 천년 전에 발견한 수학적 자연이 들어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림은 수 백번을 봐야 눈물이 나온다고 했다. 음악은 감정을 이끌어내는데 몇 초나 필요할까. 듣는 일에는 조건이 없다. 사전지식도 언어도 다 내려놓고 그냥 들어서 느끼면 된다. 이해하기 이전의 감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면에 들어와 변화를 일으킨다면 더 무엇을 바라랴. 음악은 그래서 언어 이전의 언어인 것이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할 때 지휘자가 등장하기 전, 악장이 먼저 나와 조율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오보에라는 악기는 이때 440헤르츠(Hertz)로 A(라)음을 낸다. 이 기준음에 따라 각 악기들의 조율이 끝나면, 지휘자가 등장하여 연주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관습은 19세기 초부터 시작되었는데, 기온이나 습도에 따라 높이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연주 때마다 모든 악기들은 A라는 기준음에 맞추어 조율을 하고 연주를 시작한다. 1초에 생기는 진동의 수를 Cycle 또는 Hertz라고 하는데, 나라별로 조금씩 차이는 보이지만, 바로크 시대에는 415Hz, 고전시대에는 430Hz, 낭만시대에는 435Hz, 현대에 와서는 440Hz를 기준으로 삼는다. 시대에 따라 점점 긴장감을 요하기 때문이다. 기준음의 피치가 낮으면 긴장감이 사라져 자칫 느슨한 감정을 갖기가 쉽고 심지어 지루하기까지 하다. 강조해야 하는 말을 전달할 때 대부분 말이 빨라지고, 자꾸만 높은 피치가 되는 경우도 같은 이유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A음으로 조율을 하는 걸까. 그것은 저음 파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첼로의 네 줄 중, 가장 높은 음 A가 가장 뚜렷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고도, 연주고도, 표준음고라고 하여 음악에 사용하는 음의 높이를 세계적으로 통일시킨 것을 말하는데, 가정에서 쓰는 집 전화 수화기를 들면 나는 소리 역시 A음이고, 지금은 거의 사라진 공중전화 역시 마찬가지 소리이다. 한국 어느 고장이나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생은 누구나 처음이다. 그래서일까 매사가 서툴다. 햇빛만 있으면 좋을 것 같아도 그늘 없이 햇빛만 존재한다면 식물도 사람도 말라죽을지 모른다. 자연이 고스란히 음악안에 있는 것처럼 필요한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다. 한 알의 씨앗에도 싹트일 힘이 있는 것처럼, 우리 안에 있는 자연의 힘을 믿고 반갑게 새해를 맞자.
- [건강칼럼] 대화가 필요해 얼마 전 외과 동문들과 외과 교수들의 동문 이사회 모임이 있었다. 얘기는 자연스럽게 현재 의대증원 사태로 인한 전공의 사직문제로 흘러가게 되었는데, 들어보니 현재 전남대학병원의 상황은 정말 심각한 것 같았다. 예전에 외과의 한 교수당 하루 3~4건씩 하던 위암, 대장암 수술을 보조할 전공의가 없어서, 또한 마취를 해줄 전공의가 없어서 하루에 한 건도 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정형외과는 아예 정규수술은 모두 취소되고 응급수술만 하고 있다고 도 했다. 교수들이 집도하는 수술이 전공의가 없어 혼자서 하다보니 힘들고 더딘데다가 교수 혼자서 전공의가 했던 잡다한 일까지 도맡아 하다 보니 이제 곧 번 아웃 직전이라는 얘기를 들었다.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이제는 거의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지금 정부는 물러설 기미없이 계속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이야기만 하고 있으며 전공의들은 돌아올 기미가 없고, 학생들도 기약 없는 휴학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전체 유급 직전에 있어 내년에 새로 들어올 신입생과 합해진다면 의과대학 교육은 제대로 될 수 없을 것이고, 졸업생이 없게 되면 공중 보건의나 군의관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에 열린 교수들의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20개의 의과대학 및 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해 3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아직까지 대학병원 진료는 유지되고 있지만 남아 있는 이들만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래지 않아 대학병원이 무너지면서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필자는 작년 11월부터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에서 의료계의 대표로 의정 협상단장을 맡아 정부에게 현재 붕괴되어 가고 있는 필수, 지역의료의 문제는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저 수가와 함께 의료사고에 대한 과도한 형사처벌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의대증원은 지금 해결책이 아니라고 누차 강조하였다. 또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교육 역량을 감안하여 현재 해마다 증원하고 있는 3058명의 약 10% 정도인 350명 내외로 일단 증원을 더 해보고 점차 2년에 한 번씩 재평가하여 증원 규모를 재조정 해보자고도 비공식적으로 제안하였다. 그리고 의대증원 문제는 밤샘토론을 해서라도 의정 협의체 내에서 논의하여 결정하자고 누차 강조하였다.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일본과 영국도 의대증원을 하였지만 우리나라처럼 의대 정원 조정 과정에서 의사들의 대규모 사직이나 정부의 형사처벌 공언 등 험악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정원 결정 과정에서 의사들을 정책 결정에 참여시키고 합리적인 요구사항이 있으면 수용하였으며, 의대 증원을 점진적으로 하여 늘어난 의대 정원을 가르칠 교육 역량을 충분히 확보한 후에 증원을 하였고, 구체적인 예산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예산이 얼마나 들며,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를 국민과 의사들에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였기 때문이다.지금의 의대증원 문제는 수 십년 동안 세계최고를 자랑하던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문제점이 곪을대로 곪아 터져버린 것이다. 수 십년간 지속되던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저 수가와 함께, 결과가 좋지 않은 의료행위에 대해 과도하게 형사 처벌하는 우리나라만의 특성이 이러한 필수의료 붕괴사태에 직면하게 되었고 그 문제점을 의대증원으로 해결하려고 하면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이러한 문제점이 결국 의사 수의 증원 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지도 정부와 의료계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할 때이다.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의료인력 수급위원회가 있어 그곳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하여 의료 인력을 결정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너무 숫자에 매몰되지 말고 정부와 의료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인력 수급 위원회를 결성하여 우리나라의료의 미래를 위하여 적정 의료 인력을 논의해야 한다.더 이상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히 정부와 의료계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기를 기대한다. 양동호 광주광역시 의사회 대의원회의장 (연합외과 원장)
- · 인원산업(주), 담양 인재양성에 꾸준한 사랑
- · [무등칼럼] AI 정치인이 인간 정치인과 경쟁하게 된다면?
- · [강준만의 '易地思之'] '제왕적 정당 대표'의 귀환인가
- · [아침시평] 투자리딩방 사기를 당하는 이유
- 1[단독] 광주서 빗길에 '포르쉐' 인도로 돌진..
- 2광주 중앙공원 1지구, 공공기여금 1371억원·분양가 2401만..
- 3광주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 4"선호 크기 평균 34.6평···드레스룸·시스템 에어컨 있었으면..
- 5금값 또 역대 최고···한 돈 40만원 돌파..
- 6[무슐랭] 화순 벚꽃 명소 맛집, '불타는 용궁짬뽕..
- 7"쌍촌동 아파트 분양권 있어" 수억 가로챈 50대 영장..
- 8내달리는 내복차림 아이 따라가 집 찾아준 곡성 경찰..
- 9[광주소식]우치·상록·수완호수 공원 벚꽃명소 등..
- 10[무잇슈]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분양가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