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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조선 사고 수습 난항…해양 오염 피해 우려
입력 2018.01.08. 15:59 수정 2018.01.08. 16:00 댓글 0개【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이란 유조선의 충돌 사고로 동중국해에서 해상 오염 등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8일 중국신문망 영문판(ECNS)에 따르면 유조선 산치(SANCHI)호는 지난 7일 오후 8시께 중국 상해 동쪽 160 해리(약 300km) 해상에서 홍콩 화물선 CF 크리스탈과 충돌했다.
산치호는 현재 오른쪽으로 기운채 해상에 떠서 불에 타고 있다. 이번 사고로 산치호에 타고 있던 이란인 30명과 방글라데시인 2명 등 32명의 선원이 실종됐다. 또 해상 석유 유출로 인한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구조 작업과 석유 유출 피해 방지를 위해 4척의 구조 선박과 3척의 특수 청소 선박을 배치했다. 한국도 구조선과 헬기를 급파했다.
하지만 선박 주변까지 불길이 옮겨 붙은데다 강풍 등 악천후로 구조 작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미국 해군 항공기는 충돌 현장 반경 3600 해리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된 선원을 찾지 못했다.
동중국해는 최근 '새로운 버뮤다 삼각지대'로 묘사될 정도로 선박 사고가 잦은 지역이다.
독일 신문 '디벨트'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동중국해는 남중국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바다로 선정됐다. 2016년 한 해동안 33척의 배가 이 해역에서 실종됐다.
동중국해는 한국, 일본과도 가까운 해역이어서 석유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란 국영 선사 NITC(National Iranian Tanker Company)가 임대해 운영하고 있던 이 선박에는 한국 한화토탈에 인도할 예정이었던 초경질유 100만 배럴이 실려 있었다.
현재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아 선내에 있던 석유가 계속 해상으로 흘러나갈 위험이 크다. 불길이 해상에 광범위하게 번져 있어 중국 당국도 방재 작업에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AFP 통신은 "이번 사고는 최근 몇년 사이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해상 사고 중 가장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한화토탈도 약 6000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치호는 파나마 국적선으로 이란 국영 조선사 NITC(National Iranian Tanker Company)가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2016년 유엔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한 이후 이란 선박에 발생한 최초의 사고다.
ahk@newsis.com
- 中 '서열 3위' 자오러지, "중국 투자는 미래 투자" 강조 [보아오(중국)=신화/뉴시스]중국 남부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아시아 연차총회 2024 개막식장의 로고. 2024.3.28[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28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포럼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이날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아시아 연차총회 2024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자오 위원장은 "중국은 공유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미 140개 이상 국가·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자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국가들의 주요 투자처이며 대부분의 국가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이어 "모든 국가들이 중국 개발의 급행열차에 탑승하고 평화적인 개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한 세계 현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녹색·저탄소 경제를 통한 시장 육성도 약속했다.자오 위원장은 "중국의 녹색·저탄소 발전은 경제를 큰 폭으로 성장시키고 매년 10조 위안(약 1859조원) 규모의 투자·소비시장을 육성할 것"이라며 "중국은 녹색 개발을 고수할 것이며 이는 중국의 고품질 개발의 결정적인 특징"이라고 언급했다.또 "현재 전 세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용량의 거의 절반이 중국에 있고 전 세계 신에너지차(친환경차)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운행되고 있다"며 "새로 산림화하는 지역에서 세계 성장의 4분의 1이 중국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아울러 "2030년 안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정점에 이르게 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오 위원장은 전날 보아오포럼 이사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도 중국의 개혁·개방과 시장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같은 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재계·학계 인사들을 만나 중국의 '붕괴론'과 '정점론(정점을 찍고 꺾였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개혁·개방과 중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시 주석은 "중국의 개혁·개방에는 멈춤이 있을 수 없다"며 "미국 기업이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더 많이 참여하고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같은 대규모 경제·무역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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