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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철도시설 안전' 확보…국토부, 5년간 7조3천억 투입

입력 2018.01.04. 11:12 댓글 0개
국가철도 개량 4.9조, 도시철도 개량 2.4조원 투입
노후시설 개량 4.1조…안전시설 확충 1.2조원 투자
시설 성능 고도화 1.4조…이용자 편의 3961억원 투입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국토교통부가 노후된 철도시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 간(2018~2022년) 총 7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 5년간 투자 규모(2013~2017년 3조7700억원) 대비 무려 2배나 늘어난 것이다.

국토부는 노후화된 철도시설 안전을 확보하고 기반시설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할 '중장기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30년 이상 경과된 철도교량·터널이 37%, 내구연한(10~20년)이 지난 전기설비가 38%에 이르는 등 시설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철도시설 개량을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계획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17년 8956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 1조1423억원(국가철도 6494억원, 도시철도 4929억원)을 투입한다"며 "2018~2022년 투자 규모는 7조2800억으로, 2013~2017년 투자 실적(3조7700억원) 대비 2배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실시한 철도시설 성능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철도시설의 성능은 C등급(보통, 3.33점)이며 국가철도 C등급(보통, 3.29), 도시철도는 B등급(양호, 3.62)이다.

이번 개량투자계획은 철도시설 노후율을 20% 감축하고, 철도시설로 인한 운행장애를 30% 낮추며, 성능지수를 5%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울러 ▲노후시설 개량 ▲안전시설 확충 ▲시설물 성능고도화 ▲이용편의시설 확충 등 4대 전략을 수립해 향후 5년간 국가철도 개량에 4조9000억 원, 도시철도 개량에 2조4000억 원 등 총 7조3000억 원을 투입한다.

먼저 내구연한이 지났거나 성능평가 결과가 낮은 노후시설 개량을 위해 총 4조1093억 원을 투자한다.

개통된 지 오래되고 운행밀도가 높은 수도권 전철구간과 서울·부산 도시철도 중 노후화된 궤도·전기·신호설비 등을 집중 개량하고, 노후 철도역사도 증·개축 등을 추진한다.

특히 서울 1~4호선과 부산 1호선 등 개통된 지 30년 이상 경과된 도시철도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570억 원을 지원함으로써 노후화된 시설을 적기에 개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진·홍수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철도이용자와 작업자를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총 1조2194억 원을 투입한다.

내진성능보강은 내년까지 모두 완료하고, 낙석·홍수·터널 내 화재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이용자와 작업자 안전을 위해 방호울타리, 건널목 안전설비 등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급곡선 구간의 선형개선을 통해 탈선사고도 예방한다.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LTE) 등 최신기술을 도입해 철도시설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에도 1조4554억 원을 투자한다.

연구개발(R&D)를 통해 개발된 한국형 철도신호통신시스템을 개량시기가 도래한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열차운행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관제사의 '휴먼에러'(인적 과실) 방지를 위해 철도관제설비를 고도화하고, 철도시설을 원격으로 진단·관리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 기반의 원격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철도이용자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총 3961억 원을 투입해 역사 내 승강설비 확충, 방음벽 설치, 통로박스 확장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철도시설에 대한 과학적인 성능평가를 최초로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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