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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엔씨 “현대차, 기술 또 빼앗았다”

입력 2018.01.02. 14:45 댓글 0개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술탈취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오엔씨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1일 현대차의 2차 기술탈취 내용 중 추가적인 도용 사항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오엔씨 측은 현대차가 전동실린더 내부 유로(윤활유가 흘러가는 통로) 사이즈도 복제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오엔씨 측이 현대차에 기술탈취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오엔씨의 세계 유일 기술 '전동실린더 윤활유 기술' 부분의 세부적인 내용이 추가된 것이다.

박재국 오엔씨엔지니어링 대표에 따르면 '전동실린더 윤활유 기술'과 관련해 현대차가 탈취한 것으로 인지한 부분은 지금까지 3가지였다. 구체적으로는 ▲윤활유가 댐 모양 부분을 지나 메인 유로까지 이동하는 기술 ▲윤활유가 메인 유로와 함께 유로 브릿지 등을 채우는 기술 ▲개별 블록·스크류 등 5곳 윤활유 주입 기술이다.

오엔씨 측의 설명대로 이번에 발견된 부분까지 포함하면 '전동실린더 윤활유 기술' 부분에서 탈취당한 기술은 총 4개로 늘어난다. 박 대표는 "우리가 유출된 걸로 아는 윤활유 기술이 1번, 2번, 3번이 있다고 보면 기존에는 여기까지만 유출된 줄 알았는데 새로운 하나가 더 발견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내용이 판사의 지시로 오엔씨와 현대차가 서로의 물건을 교환해 확인해 보던 중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대표는 "현대차 쪽에선 일반화 기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일반화된 기술이면 어디서든 쉽게 자료를 구할 수 있지 않겠나"라면서 "(현대차는) 입증할 수 있는 동일한 기술을 지금까지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3차 변론에서 나온 얘기로 아는데 시간을 얼마나 줬는지 모르겠지만 양측이 각자 (입장을) 설명하고 주장한 것까지만 안다"면서 "판사가 양측 실물(물건)을 받아서 보겠다고 했다는 것까지만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적인 판단이 나오기 전에 중간중간에 세부적인 변론 내용까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엔씨는 2011년과 2014년 현대차와 진행한 거래에서 각각 한 건씩 총 두 건의 기술탈취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1년엔 '프레스 설비 부품 관련 기술', 2014년엔 '로봇 설비 관련 기술'을 현대차에 탈취 당했다는 입장이다. 소송은 2014년 건에 대해서만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내용은 이 건의 기술과 관련된 부분이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달 28일 '하도급거래 공정화 종합대책'을 내놓고 기술 탈취 행위 전속고발제를 폐지키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대기업으로부터 자사의 기술을 뺏긴 중소기업은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기술 탈취 관련 징벌적 손해배상 범위는 현재 3배 이내에서 10배 이내로 확대한다. 또 기술탈취 관련 정액 과징금의 상한은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인다. 공정위는 피해 금액 산정이 어려운 경우 정액 과징금을 매긴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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