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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감 누가 뛰나]장만채 고심 속 전교조 출신 후보 봇물

입력 2018.01.01. 13:25 수정 2018.01.04. 11:49 댓글 0개
3선이냐 도지사냐… 내달께 입장 정리
구신서·장석웅·정연국 등 대항마 나서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교육감 3선 도전과 전남도지사 출마를 놓고 고심중인 장만채 현 교육감의 선택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장 교육감의 진로 방향에 따라 선거가 좌지우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최근 기자와 만나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지역민과 전남 교육 가족을 위한 최선의 길을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일단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승리가 불확실한 도지사 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 교육감이 고민 끝에 3선에 도전한다면 현직 프리미엄이 최대 강점이다. 전남교육 기초·기본학력 향상,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도지사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남 교육과 자치행정의 결합’을 내세워 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장 교육감은 다음달 설 명절을 전후해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진보 진영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장 교육감의 대항마 찾기를 본격화, 새로운 선거구도 짜기에 나섰다.

실제로 전남 교육희망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진보연대, 농민회, 민주노총, 참교육학부모회 등은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지난달 30일까지 5만여 추진위원 모집을 마쳤다.

이에 앞서 예비후보 등록도 실시해 구신서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장석웅 전 전교조위원장,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등 3명의 경선 후보를 확보했다.

이들은 오는 3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후보와 ‘전남교육권리장전’을 발표한다. 1월 한 달동안 전남 22개 시·군 현장투표와 ARS투표 등을 통한 경선을 진행 한 뒤 이르면 오는 2월 1일 최종 후보 1명을 공표 할 계획이다.

도교육감 선거가 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 추대 연합후보와 비전교조 후보의 대결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과 김동철 전 전남도의원 등도 내년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고 전 총장은 “생각을 정리 중이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전남교육 발전을 위한 길은 많다”고 말해 선거 출마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교육감 선거까지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 진보 성향 교육사회단체들이 사실상 진보진영과 갈라선 장만채 교육감에 맞설 경쟁력 있는 새 후보를 찾아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주현정기자 doit85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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