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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찾지 못한 5·18 암매장지…올해 발굴조사 마무리

입력 2017.12.27. 14:45 수정 2017.12.27. 14:53 댓글 0개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한 올해 마지막 암매장 발굴 조사도 끝내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지난 달 6일부터 옛 광주교도소를 시작으로 화순 너릿재, 옛 상무대 인근 광주천 자전거도로까지 52일간 진행된 암매장 유해 발굴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5·18기념재단과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이날 오전 옛 상무대 인근 광주천변 자전거도로 부근에 대한 암매장 발굴 조사를 벌였다.

폭 3m, 길이 9m, 깊이 1~2m 가량을 , 두 구간으로 나눠 굴삭기로 파내려 갔지만 암매장 흔적을 찾지 못했다.

"5·18 당시 아버지와 경운기를 몰고 가던 중 대형 굴삭기, 덤프 트럭 6대를 동원해 땅을 파 (무언가) 묻는 작업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온 곳이다.

제보자가 지목한 장소 주변에서는 땅속탐사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 분석 결과 유의미한 이상 신호가 감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발굴 조사 결과 이상 신호는 암매장 유해가 아닌 땅 속에 묻혀 있던 돌덩이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념재단은 이날 광주천변 자전거 도로를 끝으로 올해 암매장 발굴 조사를 마무리한다.

내년에는 옛 광주교도소 발굴 조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테니스장 주차장에 매립돼 있는 흙을 들어내는 작업을 벌이는 등 발굴 조사 범위를 확대한다. 예산 확보와 날씨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암매장 발굴 조사는 내년 2~3월께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념재단은 또 1995년 5월29일 서울지검 조사에서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사실을 털어놨던, 5·18 당시 3공수여단 본대대장 김모 소령 등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양심 고백이 나오지 않고 있는 7공수와 11공수 군인들의 증언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포기할 일이 아니다. 반드시 찾아야 한다. 암매장된 유해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념재단은 지난달 6일부터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으로부터 2.5∼5.0m 떨어진 117m 구간을 유력한 암매장지로 추정하고 발굴조사에 나섰지만 암매장 관련 흔적은 찾지 못했다.

이후 북쪽 담장 울타리 넘어 공터, 서쪽 담장 주변, 감시탑 주변과 화순 너릿재 터널 인근 등 제보자들이 지목한 곳에서도 끝내 발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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