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미분양 쌓이는데 내년 지역 입주 ‘폭탄’

입력 2017.12.26. 18:15 수정 2017.12.26. 18:16 댓글 6개
내년 광주 1만5천408가구, 전남 3천297가구 신규 분양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미분양 주택 증가 속 공급과잉 우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광주·전남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갈수록 쌓이고 있지만 내년 신규 분양이 대거 쏟아지며 공급과잉에 따른 지역 부동산시장내 적지않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114 등에 따르면 내년 지역내 신규 공급되는 분양 물량은 광주 1만5천408가구, 전남 3천297가구에 이른다. 이는 내년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 전체 물량 41만7천786가구 중 광주 4.5%, 전남 0.8%를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내년 분양시장은 분양호황기였던 지난 2015년 실적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 1분기 입주 물량도 대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부가 최근 발표한 내년 1분기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현황 결과, 광주는 첨단 용두 산이고운 220세대를 포함해 광산구 우산동 한국 아델리움 중해마루힐 226세대, 삼각동 골드클래석 327세대, 첨단 우방아이유쉘 256세대 등이 신규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북구 중흥동 프라임아너팰리스 150세대와 나주 남평지구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1차 835세대 등 단지도 내년 신규 입주할 예정이다.

문제는 수년째 공급이 이어진 광주·전남지역은 이미 미분양 누적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 대규모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경우 주택시장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10월말 기준 지역 미분양 주택은 광주 781가구, 전남 728가구 등 총 1천509가구다.

또 집을 모두 짓고도 분양되지 않은 준공후 미분양 주택 역시 광주 223가구, 전남 391가구 등 총 614가구에 달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의 경우에는 미분양률이 전달에 비해 1.6% 증가하는 등 매달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금융규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부동사 대책과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등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부동산시장이 대규모 공급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적지않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태에서 공급량까지 많아 미분양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적지않은 파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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