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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 '도민추대 교육감 후보' 출마

입력 2017.12.26. 11:02 수정 2018.01.04. 11:51 댓글 0개
시민단체 추진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경선 참여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지역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민추대 교육감 후보를 출마시키기 위한 후보 모집에 들어갔다.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은 26일 오전 전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장 전 위원장은 "군사독재 시절에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웠고 교사가 되어서는 교육민주화와 참교육실천에 헌신하다 구속과 해직의 아픔을 겪었다"며 "평교사로 돌아와 박근혜 퇴진 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아 촛불혁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전 위원장은 "지난 8월26일은 38년 평교사로서 마지막 수업을 한 날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했다"며 "그날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남은 생을 마지막으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장 전 위원장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체제의 전남교육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전남교육이 뒷걸음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우리나라 교육혁신의 방향과 다르게 표류하고 있다"며 "각종 사업이 넘쳐나지만 교실의 변화와 학교의 혁신은 제자리다"고 비판했다.

특히 장 전 위원장은 "장 교육감이 지난 8년간 재직하면서 초심이 많이 변했고 정치적 욕망으로 인해 전남교육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제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장 전 위원장은 "민주진보교육감 도민선출은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용기있는 도전이자 아름다운 실험이다"며 "저는 100일 동안 '전남교육 경청올레'에 나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는 5만 추진위원이 결정하는 전남도교육감 후보를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후보 검증을 통해 여론조사와 현장투표, 온라인투표,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번 경선에는 장 전 위원장과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구신서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내년 전남도교육감 선거 후보로는 이들 외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 김동철 전 전남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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