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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상무대 인근 광주천변' 27일 5·18 암매장 발굴조사

입력 2017.12.26. 09:21 수정 2017.12.26. 15:56 댓글 1개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한 암매장 발굴 조사가 광주천변에서 진행된다.

26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오는 27일 오전 옛 상무대 인근 광주천변 자전거도로 부근에 대한 암매장 발굴 조사를 벌인다.

앞서 기념재단은 발굴 조사를 위해 광주시, 서구청과 실무 협의를 가졌다.

폭 3m, 길이 5~6m 정도를 굴삭기로 파내려가며 암매장 흔적을 찾는다. 이르면 오전 중으로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은 전북에 살고 있는 한 제보자가 5·18 당시 경운기를 몰고 가던 중 암매장 모습을 봤다고 증언한 곳이다. 땅속탐사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 분석 결과 유의미한 신호가 감지되기도 했다.

기념재단은 광주천변 자전거 도로를 끝으로 올해 암매장 발굴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옛 광주교도소 발굴 조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테니스장 주차장에 매립돼 있는 흙을 들어내는 작업을 벌이는 등 발굴 조사 범위를 확대한다.

또 1995년 5월29일 서울지검 조사에서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사실을 털어놨던, 5·18 당시 3공수여단 본대대장 김모 소령 등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할 계획이다.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암매장 유해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당시 가해자였던 이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며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부대 간부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돼 진실규명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는 기념재단이 맡아야할 일"이라며 "한 달 평균 6000만~7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 재단이 사용 가능한 예산을 최대한 활용해 진실규명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암매장 발굴 조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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