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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노른자 땅 '운암뜰' 개발 난항…"사업참여자 없어"

입력 2017.12.24. 13:17 댓글 0개

【오산=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 오산시가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운암뜰 도시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민간개발자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선듯 도시개발 참여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1년까지 민간개발방식으로 오산동 176 일원 53만㎡에 주거단지와 상업·교육·문화 시설, IT첨단 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부지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산IC와 1㎞, 시청 등 오산 중심지와 500여m 떨어져 있는 오산시의 노른자위 땅이다. 이 곳의 78%는 전답과 임야로 시가화 예정용지다.

시는 내년 6월께 민간사업자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운암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경기도에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간개발자들이 토지 보상가격이 높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선듯 운암뜰 도시개발 사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시가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실시한 특수목적 법인설립(SPC)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부지의 감정가격이 3.3㎡당 200만 원인 반면 토지주는 보상가격으로 3.3㎡당 500만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토지 보상가격이 조성원가에 반영되면 주변 동탄 2신도시보다 분양가격이 높아 사업성이 없다는 것이 민간개발자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시는 지난 5월부터 민간투자유치 회사와 함께 운암뜰 도시개발(SPC)에 참여할 민간개발자를 찾고 있지만 성과를 못내고 있다.

앞서 경기도시공사는 오산시와 2015년 3월 운암뜰 개발 등 지역종합발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도시개발에 나섰다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참여를 포기했다.

시 관계자는 "운암뜰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오산시 랜드마크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토지주의 보상가격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kkw5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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