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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내달 본격 추진

입력 2017.12.20. 16:38 수정 2017.12.20. 16:43 댓글 0개
2021년 완료 목표…다음달 기본계획 용역 발주
80년 당시 사진·영상·기록 등 시민 제보도 받아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원형 복원이 오는 2021년 완료를 목표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980년 5월 그대로의 옛 전남도청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당시 사진이나 영상,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시민들의 자료 기증과 제보도 받는다.

광주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옛 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 복원협의회'는 20일 오후 광주 동구 옛 도청 회의실(민원실)에서 '복원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복원협의회는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사업의 범위와 내용, 추진 방법을 담은 '과업지시서'를 최종 확정해 용역 발주를 위한 행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 용역'은 다음달 발주·공고하고 6개월 간의 사업 기간을 거쳐 내년 8월까지 끝낼 예정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옛 전남도청 건물의 공간과 외형에 대한 '복원 설계', 5·18 당시의 활동 상황을 표현할 '전시·재현 등 설계'를 동시에 추진한다.

2021년까지 원형 복원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복원 공사비는 용역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복원 로드맵과 예산 계획에 근거해 세우고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의 협조를 얻어 마련할 방침이다.

5·18 당시 그대로 옛 전남도청 내·외부를 복원하기 위해 시민들의 제보도 받는다.

1980년 전후의 사진과 영상, 기록 등을 보관하고 있거나 경험과 목격을 통해 내·외부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복원협의회 사무실(062-601-4587)로 접수된 제보 내용은 '복원 기본계획 용역'과 복원 사업 과정에 반영된다.

원형 복원은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간의 항쟁 당시 모습 그대로를 재현하는 것으로 큰 들이 잡혔다.

이를 위해 도청 본관과 별관, 민원실(회의실), 경찰청 본관, 경찰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건축물의 내외부 원형을 복원한다.

건물 외부의 경우 1980년 5월 시민군의 활동을 토대로 역사적인 공간을 복원한다.

현재 단절돼 있는 옛 도청 본관과 별관 3~4층은 '오월의 문'을 만들어 연결하고, 본관과 민원실을 각각 잇는 연결 통로도 복원하기로 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구조변경 과정에서 철거된 이들 연결통로는 시민군이 보초를 섰던 동선, 시민군 최후의 퇴로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방문자 센터는 1980년 당시 시민군 시신을 수습한 역사적 장소라는 이유로 철거한다.

옛 전남경찰청의 본관 경관을 가리는 LED 펜스는 철거하고 상무관 입구와 민주광장을 평지화하기로 했다.

특히 상무관 주변 평지화는 지난 2015년 합의가 이뤄진 만큼 공사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내년 1월 발주해 2019년 6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미 24억여원의 내년 예산이 반영된 상태다.

상무관 평지화와 '오월의 문' 등은 늦어도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복원 이후 채워질 콘텐츠는 큰 그림만 그렸다.

5·18 당시 시민군의 주요 활동 거점이었던 방송실, 상황실, 대변인실, 회의공간, 식사장소, 무기고, 희생자 수습장소를 스토리텔링으로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5월21일 시민군의 도청 탈환, 27일 최후 항쟁 등 5·18의 의미 있는 장소와 과정은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윤장현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옛 전남도청의 원형 복원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큰 첫발을 내딛었지만 갈길이 멀다. 시는 광주 시민과 정부의 교량 역할을 해 도청 원형 복원이 완벽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대책위 상임공동위원장은 "충분한 고증과 증언을 통해 건물을 80년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5·18을 재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건물 내부에 채워나가겠다.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복원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다만, 이번이 마지막 논란이어야 한다. 다시는 같은 논란으로 광주가 갈등을 겪어선 안 된다"며 "원형 복원을 제대로 해 5·18이 후손들과 국내외에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시민과 오월어머니회 회원, 5월단체 관계자들은 '전남도로부터 이관 받은 영상과 사진, 자료가 얼마나 되는 지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 '복원협의회와 정부 등의 협의 내용을 시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 '시간과 예산에 쫓기지 말고 철저한 고증과 검증을 거쳐 80년 5월 그대로의 모습을 반드시 복원해 달라', '복원 계획 이전에 방문자센터 등을 먼저 철거해 달라'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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