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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판세 들썩…‘3선’이냐 ‘새 인물이냐’
입력 2017.12.19. 18:35 수정 2018.01.09. 09:57 댓글 1개장휘국·장만채 현직 출마 여부 주목 속
전교조·시민진영 등 심상찮은 채비 나서
‘진보교육감 8년’ 평가 최대 쟁점 될 듯
내년 6·13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광주시·전남도 교육감 선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모두 3선을 위한 수성 태세에 접어든 가운데 도전자들의 행보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두번의 교육감 선거에서 장휘국과 장만채를 당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진보 성향 교육사회단체들이 변화와 혁신을 예고하고 있어 교육감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안갯속이다.
재선의 장 교육감이 각종 여론조사에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전교조 핵심 역할을 했던 진보인사들이 현 광주교육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데다 새로운 교사 노조 결성 등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다.
첫 직선제 교육감의 3선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응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현 체제를 유지하느냐, 광주 교육을 이끌 새 인물을 발굴하느냐 등 결정에 따라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지역 교육계와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진보교육 진영의 최근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배이상헌 효천중 교사를 중심으로 교육·노동·정당 관계자 등 40여명은 최근‘새로운 광주 진보교육을 위한 시민모임’를 구성하고 장 교육감 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광주 진보교육은 길을 잃었다. 교육자치의 새 변화를 위해 거듭나야 한다”며 새로운 후보 물색을 공식화한 것이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 12개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한 ‘광주교육정책연대’도 발족됐다.
정책 검증을 통해 차기 교육감 후보가 갖춰야 할 정책과 비전을 수립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전교조의 조합 운영에 반발, 새로운 노조 결성을 선언한 교사들도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박삼원 정광고 교사가 추진중인 새 노조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밖에 전 대학 총장들이 장 교육감의 3선 가도에 제동을 걸고 있다.
후보군은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정희곤 전 광주시 의원 등이다. 이 중 이정선 전 총장이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재선의 장 교육감은 교육감 3선 도전과 전남도지사 출마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육감의 진로 선택이 이번 도교육감 선거전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감 직선제 이후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장 교육감을 지지했던 전교조 진영의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장 교육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독자 지지후보 선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 여기에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진보교육감 후보 추대를 위한 본격 활동에 돌입해 주목된다.
일단, 장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승리가 불확실한 도지사 보다는 현역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전남 교육과 자치행정의 결합’을 내세워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전교조는 전남교육희망연대 등과 함께 ‘범도민 도교육감 추대위원회’를 통한 후보 선출을 준비 중이다. 5만 추대위 대의원 회의 등 절차를 거쳐 내년 2월께 후보를 내놓을 예정이다.
장석웅 전교조 전국위원장과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등이 물망에 올라와 있다.
시민사회단체도 진보교육감 후보 추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는 올해 안으로 추진위원 및 교육감 후보 등록 절차를 추진한다. 이 단체 역시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진보 성향 교육사회단체들이 장휘국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사실상 진보진영과 갈라선 장만채 교육감에 맞설 경쟁력 있는 새 후보를 찾아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0@gmail.com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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