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밀양댐, 가뭄 '경계' 단계…용수 비축 강화

입력 2017.12.19. 17:24 댓글 0개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국토교통부는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20일께 경남 밀양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오전 7시 기준 밀양댐 저수량은 2170만t으로 예년의 47% 수준이다.

'경계' 단계는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단계다. 하지만 밀양댐의 농업용수 공급은 내년 5월부터 시작됨에 따라 국토부는 시행 중인 대책들을 계속하면서 용수공급 지자체와 물 절약을 확대해 용수 비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밀양댐은 당분간은 '심각' 단계에 도달하지 않을 전망으로, 생·공용수는 정상 공급된다.

18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다목적댐 총 저수량은 63억9000t으로 예년의 95% 수준이나,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커 보령댐 및 남부지역 댐의 저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하다. 밀양댐은 지난해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 왔으나, 올해 강우량은 627㎜로 예년의 43%에 불과하다. 지난 8월 7일부터는 '주의'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기준'을 적용해 하천 유지용수를 감축하는 한편, 지자체(양산시·밀양시·창녕군)와 협력해 지역 수원 연계 운영을 통한 긴축 운영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밀양댐 유역 강우가 0.2㎜에 그치면서 '경계' 단계까지 저수량이 낮아졌다.'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 기준'에 따라 '관심'(여유량 감량) → '주의'(하천 유지용수 감량) → '경계'(농업용수 감량) → '심각'(생공용수 감량) 순으로 단계별 용수 비축을 시행한다.

국토부는 긴축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저수량이 낮은 보령댐 및 남부지역(낙동강·섬진강 수계) 댐의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적인 대응을 지속하기로 했다.

18일 기준 전국 다목적댐 중 충남 보령댐·밀양댐 '경계' 단계, 주암댐 '주의' 단계, 부안댐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이다.

용수댐인 운문댐은 저수위 도달 예방을 위해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 시설을 건설 중이다.

가뭄이 심했던 보령댐은 지난해 보다 강우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천 유지용수 감축, 보령댐 도수로 가동 및 급수체계 조정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지난해 보다 많은 저수량을 확보 중으로, 당분간 '심각'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저수율이 아직까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만큼, 향후 가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단계로 관리 중에 있으며, 하천 유지용수 감축·보령댐 도수로 가동 등 시행 중인 대책은 계속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가뭄 지역의 강우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dazzling@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