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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들의 영화 수다…MBC 신설 ‘토크클럽 배우들’

입력 2013.01.09. 18:30 댓글 0개

 ‘3~4%.’

유재석·김원희가 이끌다 갑작스럽게 폐지된 MBC TV ‘공감토크쇼 놀러와’의 평균 시청률이다.

MBC는 2004년 5월8일부터 9년여간 방송된 이 프로그램을 지난달 12월24일을 끝으로 없애버렸다. 고민 끝에 새로 내놓은 프로그램은 ‘토크 클럽 배우들’이다. 여배우들만 잔뜩 모아놨다는 점을 특기할 만하다.

황신혜(50)·심혜진(46)·예지원(40)·송선미(39)·고수희(37)·신소율(28)·고은아(25)·민지(23) 등이다. 주로 TV보다 스크린에서 자주 보던 얼굴들이다. ‘영화와 그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집중 조명하겠다’는 기획의도다. 여기에 배우 박철민(46)과 가수 존박(25)이 투입돼 양념역할을 한다. 유일한 가수인 존박은 잔잔한 피아노 연주로 분위기를 잡는다.

9일 경기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최윤정(39) PD는 “‘놀러와’ 후속이어서 부담도 있다. 무엇보다 메인 MC도 없고 여러 명이 진행하는 데다 다들 예능이 처음이어서 걱정했는데 첫 녹화를 해보니 기우였다”고 밝혔다.

최 PD는 “여배우들이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나간다. 1회는 각 캐릭터를 소개하는 시간이다. 본격적인 토크는 2회부터 시작된다”고 알렸다.

메인MC 없는 토크쇼에는 위험요소가 있다는 지적에는 “고정관념”이라고 일축했다. “사실 토크쇼에서는 모두가 진행자다. 물론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은 필요하다”며 “이 프로그램에서는 맏언니인 황신혜와 심혜진이 중심축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주제로 하지만 모든 연예인에게 열린 프로그램이다. 배우로서 고충을 선후배 앞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다. 배분을 잘해 프로그램을 잘 이끌겠다”며 “여배우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자료화면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다른 토크쇼보다 훨씬 입체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놀러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놀러와’가 긴 시간 사랑을 받았지만, 모든 프로그램에는 생명이 있는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놀러와’를 폐지한 것은 아니다”며 “‘놀려와’가 긴 시간 사랑받은 만큼 이번에도 시청자들이 좋아할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토크 클럽 배우들’은 ‘명품 영화토크’를 내세웠다. 한 해에만 1000만 관객 국산영화가 여러 편 나오는 흐름에 걸맞은 토크쇼가 필요하다는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영화인들을 위한 토크쇼로 꾸민다. 영화계 뒷이야기와 캐스팅 비화 등을 들려준다.

시청자들과 소통을 위해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청자들의 질문을 개인별로 하나씩 뽑아 답하는 ‘테마토크- 응답하라 배우들’, 촬영 뒷이야기와 최고의 한 컷을 소개하는 ‘결정적 한 컷!’, 신작과 화제작을 비롯해 배우·감독 등이 근황·작품 뒷얘기를 풀어놓는 ‘화제작, 신작 게스트’ 등의 코너도 마련했다.

14일부터 월요일 밤 11시15분에 방송된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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