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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 당위성은 무엇

입력 2017.12.15. 13:57 수정 2017.12.15. 14:02 댓글 5개
광주전남연구원 "국가균형발전·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
국가적 유사시 대체공항 역할…일부 예산낭비 주장 반박

【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경부축 위주의 철도 투자정책으로 소외된 호남권에 호남고속철도와 연계해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될 경우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일부 정치권 등에서 호남고속철도 2호선의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두고 예산낭비라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 조상필 선임연구위원과 양철수 책임연구위원은 15일 정책자료집 '광전리더스 INFO'에서 "호남고속철도는 국가기반시설로서 중추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다른 국가기반시설과의 연계 등 통합연계 교통체계를 구축해 남북축 교통체계 완성 및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 당위성'이란 글을 통해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국제공항 경유는 우리나라 양대 교통축인 경부·호남선의 고속철도망 완성, 장래 철도망 연계성 제고와 함께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 및 상대적 낙후지역인 광주·전남지역의 성장동력 창출 등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국제공항 경유의 당위성으로는 ▲세계적 추세인 국가기반시설간 통합연계 교통체계 구축 ▲2020년 개항예정인 흑산도 소형 공항의 모항(母港)으로서 기능 수행 등 소형항공운송사업 시장 확대 ▲무안국제공항 교통접근성 개선에 따른 이용권역 확대(2025년 연간 272만명 이용) 등을 꼽았다.

또 ▲흑산공항 개항에 따른 새로운 수요 창출(2040년 이용객 95만4000명) ▲동남아,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제노선 개발 가능 ▲망운지역 항공특화산업단지(32만㎡) 조성을 통한 항공정비산업 활성화 등을 전망했다.

인천국제공항 KTX 운행계획과 연계한 국제공항간 고속철도 연결도 중요한 이유로 제시했다.

동시에 남해안철도와 서해안철도의 연결망 구축으로 서남해안 발전 기틀 마련, 전국 대도시 공항 평균 접근시간 52.7분보다 적은 40분대 접근이 가능해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속철도와 공항과의 연계는 호남권뿐만 아니라 신설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역(영남권 신공항), 대구 군공항 이전 후보지인 군위군과 의성군에서도 접근성 개선을 위해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상필 선임연구위원은 "무안국제공항이 안개일수가 적고(무안 17일, 인천 47일), 국가적 유사시 인천국제공항과 기상이변시 제주공항 대체공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국경 없는 단일시장으로 급변하는 세계 경제흐름에 일극(인천) 중심의 항공정책에서 3각축(인천-김해-무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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