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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대통령 "어두운 과거 날리고···한·중 관계 맑은 향기로 채워지길"

입력 2017.12.14. 14:57 댓글 0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참석…양국 기업인 격려
"무역 현장도 '사람이 먼저'···진정한 동반자 찾길 기대"

【베이징(중국)=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중 양국간 경제협력에 있어서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기념사에서 "무역과 경제 현장에 있는 여러분을 보면서 역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걸 새삼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은 한·중 기업 간 교류를 위한 수출 상담행사다. 화장품·한류 콘텐츠·관광분야 중소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중국 바이어와 상담한다.

문 대통령은 "'먼 길도 친구와 함께 가면 힘들지 않다'는 말이 있고, '사업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되라'는 중국 속담도 있다"며 "오늘 행사가 여러분들 모두가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행사를 시작할 때 징을 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징소리는 잡귀와 악운을 쫓는 뜻이 담겨있다"며 "굉음과 함께 어두운 과거는 날려버리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더욱 굳건하게, 맑은 향기로 채워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기업 173곳, 중국 현지 바이어 500여곳 등 총 67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가했다. 정부는 2018년에도 한류와 연계한 비즈니스 행사를 추진해 대중국 투자와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행사 전 시작을 알리는 '타징'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후 문 대통령은 별도로 마련된 우수 소비재 쇼케이스, 한류 대표 기업 홍보부스, 한류콘테츠관 등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기업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현대자동차 부스에 들른 문 대통령은 정의선 부회장에게 "중국에서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앞으로 잘 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 부회장은 "와주셔서 영광이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류스타 송혜교와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 멤버 중 첸·시우민·백현이 참석해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들은 행사 시작을 알리는 타징 행사에 참여했다. 송혜교는 "귀한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멋진 자리에 대통령과 함께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엑소 멤버 백현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하게 돼 감사드린다"며 "모두 화이팅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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