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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내년 R&D 투자·채용 늘린다…"신사업 발굴"

입력 2017.12.14. 14:55 댓글 0개
내년 RSI 투자 106.0, 인력 106.9 전망
자동차업계, 올해 대비 투자 하락 전망
대기업, RSI 투자·인력 첫 110대 돌파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면서 내년 산업계 R&D투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최근 연구소 보유기업 중 500개 표본을 대상으로 2018년 연구개발투자 및 연구인력채용 전망(KOITA RSI)을 조사한 결과 투자와 채용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3년간 RSI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올해 투자 95.1, 인력 96.9로 나타나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투자 및 채용 모두 감소가 전망됐었다.

그러나 올해 RSI 지수는 투자 106.0, 인력 106.9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모두 투자와 인력채용에서 긍정적인 확대 전망이 나왔다.

대기업은 투자와 인력 RSI 모두 112.0으로 나타나 2014년 전망치 이후 처음으로 110대를 넘어섰다.

중견기업은 투자RSI 104.1, 인력RSI 105.8로 투자와 채용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도 투자RSI 105.7, 인력RSI 106.5로 증가가 예상됐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투자RSI 94.2, 인력RSI 97.4에 머물렀었다.

산업별 투자RSI는 전기전자가 117.5로 가장 높았으며, 자동차는 97.4로 올해 대비 투자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력RSI는 전기전자가 118.3으로 가장 높았으며, 건설이 100.0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R&D투자 확대가 전망된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증가요인에 대해 질문한 결과(4점 척도)에서는 '신규사업에 대한 연구개발 추진(3.02)'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구결과와 관련한 시장개척(2.75)', '원자재, 시설, 인건비 상승 등 자연증가분 발생(2.50)'의 순이었다.

연구원 채용 확대전망 요인으로는 '기존사업의 확대 및 사업화를 위한 연구원 충원(2.98)'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신규사업에 필요한 연구원 채용(2.83)', '장기전략에 따른 연구원 채용(2.80)'의 순이었다.

김이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어려운 경제환경 때문에 투자를 유보하던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R&D투자를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4차산업혁명 대비 등 국가차원에서 R&D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므로, 기업의지가 다시 꺾이지 않도록 정부의 전향적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R&D사업을 통한 직접적 지원과 조세지원 등의 간접적 지원을 연계해 효율적인 산업계 R&D지원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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