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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8일째 부분파업…교섭 병행

입력 2017.12.14. 14:39 댓글 0개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8일째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4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조 근무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 근무하는 2조 근무자들이 오후 8시20분부터 4시간 파업을 이어간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자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주말 제외) 8일 연속 부분파업에 나서고 있다.오는 15일에도 각 조 4시간 부분파업이 예정돼 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단협 38차 교섭을 앞두고 있다.

핵심 쟁점인 임금·성과급, 해고자 원직복직, 정년연장 등을 놓고 의견차가 커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고소고발 및 가압류 6건 철회, 주간연속2교대제 완성, 정기상여금 50% 인상 등 일부 안건에 대한 의견 일치를 이뤘으나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접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앞서 임금 4만2879원(별도승급1호봉+정기호봉승급분 포함), 단체 개인연금 5000원, 성과급 250%, 일시금 140만원, 복지포인트 10만점, 우수중소기업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사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임금 인상과 과도한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반면 노조는 전년도 당기순이익과 임금협상 타결안에 걸맞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정년연장,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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