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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바람과 함께' 12억…서울옥션 12월 경매 낙찰률 77%

입력 2017.12.14. 10:52 수정 2017.12.14. 11: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서울옥션 올해 마지막 경매는 낙찰총액 약 72억원, 낙찰률 77%로 마무리됐다.

13일 강남 서울옥션에서 열린 제 146회 미술품 경매는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With Winds)가 재조명됐다.이날 11억에 시작해 12억원에 낙찰, 이번 경매 최고가로 기록됐다.

1987년에 제작된 'With Winds'는 외부의 영향에 의해 움직이는 바람의 형상을 표현한 대작이다. 위작사건에 휘말리면서 관망세로 주춤했지만 이우환의 작품, 특히 바람시리즈는 여전히 강세다. 이번 경매에 나온 '조응', '점으로부터'도 새 주인을 찾아갔다.

이번 경매에서 눈길을 끈 천경자의 '태국의 무희들'은 5억 6000만원에 시작, 6억원에 낙찰됐다. 한국 현대 조각의 선구자인 권진규의 작품 '불상'은 1억8000만원에 올라 2억6000만원에 팔렸다.

특히 주목받지 못했던 박영선의 '파리의 서커스'가 시작가의 약 3배에 달하는 낙찰가 1400만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고, 최욱경의 작품도 시작가를 웃도는 금액인 42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 도록 표지를 장식한 마르크 샤걀의 'Le Village Russe'는 시작가 6억5000만원에서 경합끝에 7억 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고미술의 인기는 여전했다. '책가도'는 3600만원에 시작해 9000만원, 작자미상의 민화 '고승도'는 치열한 경합을 벌여 460만원에서 5배에 달하는 2100만원에 낙찰됐다. 불교미술품이자 보물로 지정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3'도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서울옥션은 올 한해 서울,홍콩,부산과 대구에서 다양한 기획의 미술품 경매를 열었다. 특히 온라인 경매 시장에서 미술품 외에 명품, 오디오,피규어,데코레이티브 아트(장식물),가구 등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확장, 경매의 대중성을 확보했다. 서울옥션의 자회사인 (주)서울옥션블루는 설립 1년만에 온라인 경매 낙찰 총액 100억원을 초과했다.

한편 서울옥션은 오는 21일 '아듀2017'이라는 타이틀로 마지막 온라인 경매를 옥션블루(www.auctionblue.com)에서 펼친다. 약 62억원 규모로 연말연시 기프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과 미술품이 출품된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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