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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비껴간 크리스마스 어린이 완구시장

입력 2012.12.18. 17:55 댓글 0개

불황이 올 연말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시장을 비껴가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소비시장은 침체됐지만 올 연말 전년에 비해 고가 크리스마스 선물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자상거래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완구용품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6% 증가했다. 크리스마스를 2주 앞두고 있어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만원 이상 제품의 판매비율이 늘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2주 앞둔 시점과 비교했을 때 완구용품 중 4만원 이상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17%에서 올해 27%로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5만원 이상 고가 제품은 46%, 4만~5만원 제품은 80%나 늘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가장 인기를 모은 고가제품은 유아자전거나 승용완구 등 탈 것이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70% 증가했다.

비교적 고가 선물인 레고 등 블록류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69% 늘었다. 자연과학 완구도 판매량이 34% 늘면서 고가 크리스마스 선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반면 1만원 미만의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22% 감소하며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았다. 1만~2만원짜리 제품도 판매량이 19% 줄었다. 비교적 저렴한 제품이 많은 캐릭터·패션 인형이 15%, 비디오/DVD/CD 제품이 17%씩 판매량이 줄었다.

G마켓 유아동팀 박지은 팀장은 "불황이지만 자녀를 위한 소비를 줄이지 않으려 부모의 심리가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 트렌드에도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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