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지역 숙원 광주공항 이전 해법 ‘청신호’

입력 2017.12.12. 17:07 수정 2018.06.08. 08:58 댓글 0개
윤장현 시장 “군공항·민간공항 함께 옮겨야”
국제선 유치 등 무안공항 활성화에도 도움
경계넘어 미래비젼 위한 전향적 판단 필요

윤장현 광주시장이 “군공항과 함께 민간공항을 이전해 무안공항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안마련을 지시해 광주·전남 최대숙원사업인 광주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시장은 1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미래로 가는데 있어 광주·전남이 경계를 뛰어넘어야 할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대중국관계와 산업지형, 그리고 광주공항 이전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시장은 “지금까지는 군공항이 가면 민간공항을 주겠다는 논리였는데 그것은 미래비전이 없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어느시기를 못박아 언제까지 이전하겠다는 것은 아니더라도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군공항도 가면서 민간공항을 통해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일본 등을 가더라도 비행시간은 얼마 안되는데 인천으로 올라가고 광주로 내려오는데 하루를 소비하고 있다”며 “대구공항은 15개 국제노선이 있지만 무안공항은 주차장에 잡초만 무성하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무안공항을 서남권 중추공항으로 활성화시켜 놓는 일이 앞으로 우리 자동차산업과 에너지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다”며 “KTX가 개통되면 무안공항까지 15분 거리다. 무안공항을 활성화시킬 전향적인 대안들을 마련해야 군공항 이전도 탄력을 받고 함께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남방항공이나 일본 기타큐슈 노선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에어부산이나 에어제주 등과 함께 가능성을 놓고 판단을 해봐야 한다”며 “동남아나 일본 등에 저비용항공 노선 10개 정도를 갖게 되면 지역이 굉장히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인천공항까지 와서 다시 광주까지 4~5시간이 걸리는 것은 대기업이나 해외기업 유치하는데도 결정적인 장애가 된다”며 “미래 천년을 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거대담론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공항 이전은 지난 2007년 11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을 하면서 정부정책으로 결정된 사항이다.

지난 2008년 5월 무안~광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광주와의 접근성이 30분대로 단축됐지만 이용객 편의성, 높은 항공수요 등을 내세운 광주시의 강력한 요구로 광주공항 국제선만 무안공항으로 이전했다.

이로인해 무안공항 수요가 감소하면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려던 정부 계획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졌다.

전남도는 줄기차게 광주시에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을 요구해왔지만 그 때마다 광주지역 여행업계 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이전이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 광주시는 민간공항과 군 공항을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군 공항 이전지로 검토되고 있는 전남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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