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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추위에 한랭질환 41명 발생…저체온증 최다

입력 2017.12.12. 09:40 댓글 0개
과도한 음주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사고 유발확률 높아
만성질환 고령자도 체온유지 취약...무리한 신체활동 혈압↑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 기울이고 외출시 체감온도 확인해야

질병관리본부, 524개 응급실 한랭질환 감시체계 가동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적인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한랭질환 피해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일까지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한랭질환자 41명이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종류별로는 저체온증(73.2%)이 가장 많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연령대는 65세 이상(41.5%)이 많았으며 음주상태에서 발견된 비율이 높았다. 발생장소는 실외길가(43.9%)가 많고 시간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31.7%)가 다수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장시간 추위로부터 노출, 과도한 음주는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제주시에서는 63세 남성이 실외활동중 의식없는 상태로 발견된후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한랭질환 감시체계로 신고된 환자는 총 441명(사망 4명)으로 저체온증 환자가 83.7%(369명)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8%(251명)로 여성(118명)보다 많고 65세이상 고령층이 40.1%(148명)다. 음주를 한 경우가 32.2%(119명)였다.

만성질환(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하여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은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지만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시 체감온도 확인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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