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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GK 조현우·김동준, 북한전서 기회 잡을까?

입력 2017.12.11. 23:05 댓글 0개
'중국전 2실점' 김진현, 주전경쟁 삐끗
변화 예고한 신 감독, 북한전 골키퍼 선택은?

【도쿄=뉴시스】황보현 기자 = 북한과의 일전을 앞둔 신태용호의 수문장 자리를 놓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김동준(성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북한과 일전을 벌인다.

지난 9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수비 불안으로 2-2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북한전 승리를 통해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월드컵 본선 대비를 향한 시험 무대로 삼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등 해외파 선수들이 제외된 상황에서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대부분 포지션에서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될 선수들을 어느 정도 추측해볼 수 있지만 유독 골키퍼 자리는 안갯속이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진현은 개최국 일본의 J리그 소속 선수라는 점에서 먼저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중국과 무승부를 거두면서 신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실점의 모든 책임을 골키퍼에 물을 수 없지만 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신 감독이 북한전에서 변화를 예고한 만큼 수문장 자리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그 중 조현우가 신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현우는 11월 세르비아전에서 A매치 첫 데뷔전을 통해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조현우는 K리그 팬들 사이에서 '대헤아(대구의 데 헤아)'로 불리고 있다. 외모와 실력이 스페인 주전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대구의 클래식(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고 이 같은 활약에 K리그 대상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부상으로 낙마한 김승규(비셀 고베)를 대신해 부름을 받은 김동준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동준은 아직 A매치 경험이 없지만 신 감독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hbh@newsis.com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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