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소비자물가 전국 상회…서민가계 악영향

입력 2017.12.11. 18:10 수정 2017.12.11. 18:17 댓글 0개
한은 지역본부, 최근 광주지역 소비자물가 특징 및 시사점 분석
국제유가·농산축산물 가격상승 등 영향… 가격조정 등 대책 절실

광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등 높은 상승률을 드러내며 서민가계에 악영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배석진 조사역이 11일 발표한 ‘최근 광주지역 소비자물가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 2016년 중반 오름세로 확대 전환된 뒤 올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 11월까지 지역 소비자물가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2.2%를 기록했다.

또 지역 소비자물가가 타 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드러내 지역민의 경제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소비자물가가 큰 폭 상승한데는 국제유가 급등과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 월세가격 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지역 소비자물가는 타 광역시에 비해 국제유가 및 축산물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변동성이 큰 편이며 가중치가 큰 임차료의 상승률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운송연료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가격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에 대한 석유류 품목의 가중치는 54.5(1000분비 기준)로 광역시 중에서 대구(56.2)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 이용이 많아 휘발유, LPG 등 자동차연료에 대한 가중치가 큰 편이다.

2016년 광주지역 비사업용 자동차의 1일 평균 주행거리는 광역시 중 가장 긴 35.6㎞에 달했다.

광주지역 대중교통 이용도 타 광역시 대비 낮아 휘발유 등 운송연료가격 상승에 더 민감하며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역 월 평균 10만원 이상 대중교통비 지출 비중이 15.4%로 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이다.

배 조사역은 ”지역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수요측 요인보다 공급측 요인의 압력이 크게 작용한 데 따른 것을 분석된다”며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 원인인 국제유가와 농수축산물, 월세값 인상 등에 대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5151k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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