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3당 체제였기에 호남예산 증액 가능했다”

입력 2017.12.11. 17:19 수정 2017.12.11. 17:24 댓글 0개
국민의당 의원들 광주·전남예산보고대회 총출동
다당제 역할 강조…‘호남챙기기 ’비판에는 성토
국민의당 광주전남 예산보고대회(사진 뉴시스)

국민의당이 홀대 논란을 빚었던 내년도 호남 SOC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광주 2조원, 전남 6조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자유한국당 등 일부의 ‘호남 예산 챙기기’ 비판과 관련해서는 “자기들이 할 때는 문제가 안되고 호남이 하면 왜 문제가 되느냐”고 성토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11일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전남예산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총출동한 국민의당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이번 예산국회는 다당제의 경쟁체제가 왜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준 계기였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경쟁하지 않았다면 광주·전남예산 쾌거는 결코 달성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정당간 경쟁은 반드시 필요하고 다당제를 정착시키고 제도화할 수 있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이 뒷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앞으로 국민의 당이 가야할 길을 이번 예산 국회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국민의 당 28석중 23석을 호남이 차지하고 있어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3년은 우리와 함께 가야하고 호남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국회를 통해 그동안 왜 호남이 인사와 예산에서 소외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면서 “역대 국회처럼 양당제였으면 인사든 예산이든 아무것도 반영이 안됐을 것이다. 3당 역할과 국회에서 견제와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들이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의원도 “이번 예산국회를 보고 자칫 호남예산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국민의당이 있었기에 최저임금부터 공무원증원까지 여러 문제점들을 시정하고 조정할 수 있었다”며 “다당제를 통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호남예산 챙기기’ 일부의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앞다퉈 반발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에 1조원이 추가 투입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은데 대구~부산 고속철도도 경주와 울산을 돌아가고 천안에서 익산 구간 역시 충청 균형발전을 위해 오송을 거치고 있다”면서 “자기들이 할때는 문제가 안되고 왜 호남선은 문제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도 “호남 소외와 차별의 상징인 호남선 복선화에 36년 걸렸고 경부선보다 60년 늦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의당은 이제 창당된지 2년된 정당으로 지역민들이 성원과 관심을 보내준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천정배 의원은 “과거에는 몇 억, 몇 십억 예산도 쉽지 않았는데 고속철 1조원, 광주~완도 고속도로 1천억원 등 굵직한 현안 사업비가 해결돼 시도민들에게 자랑스럽고 큰 짐을 덜게 됐다”며 “호남이 차별받지 않도록 지역평등법이나 지역평등위원회를 만들어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 광주·전남 예산 보고대회에는 최경환 광주시당위원장 직무대행과 정인화 전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박주선·김동철·천정배·장병완·박지원·주승용·황주홍·윤영일·손금주 의원 등 광주·전남지역 11명의 현역의원들이 총출동했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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