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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소비자물가 '자동차 연료값'이 좌우

입력 2017.12.11. 14:10 수정 2017.12.11. 14:15 댓글 0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배석진 조사역 발표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지역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와 축산물가격에 반응하는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 확대, 농축산물 가격 변동성 완화, 월세가격 안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배석진 조사역은 11일 발표한 '최근 광주지역 소비자물가 특징 및 시사점'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하반기에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광주지역 휘발유 및 경유 판매가격도 상승해 소비자물가 오름세 확대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광주지역 소비자물가는 타 광역시에 비해 국제유가 및 축산물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변동성이 큰 편이며 가중치가 큰 임차료의 상승률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운송연료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가격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에 대한 석유류 품목의 가중치는 54.5(1000분비 기준)로 광역시 중에서 대구(56.2)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 이용이 많아 휘발유, LPG 등 자동차연료에 대한 가중치가 큰 편이다.

2016년 광주지역 비사업용 자동차의 1일 평균 주행거리는 광역시 중 가장 긴 35.6㎞에 달했다.

광주지역 대중교통 이용도 타 광역시 대비 낮아 휘발유 등 운송연료가격 상승에 더 민감하며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역 월 평균 10만원 이상 대중교통비 지출 비중이 15.4%로 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이다.

배 조사역은 "지하철 노선 확대와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노선의 다양화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계약재배 확대와 도매 물류센터 확충으로 농축산물 가격변동성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월세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월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만큼 공공임대주택 분양과 금융지원 확대 등을 통해 전세 수급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조사역은 "광주지역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수요측 요인보다는 공급측 요인의 압력이 크게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에는 석유류 및 농축산물 오름세 둔화 등으로 공급측 물가상승 압력은 완화되는 반면 경기회복 가시화로 수요측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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