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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경제부시장 "제2고향 위해 헌신"…사실상 출마선언

입력 2017.12.11. 11:24 수정 2017.12.11. 13:34 댓글 0개
"제2인생 목포에서 시작할 것"
광주시 후임 부시장 인선 돌입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11일 내년 6·13 지방선거 목포시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며 퇴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지 1년4개월 만이다.

김 부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의 고향 목포를 위해 헌신하고자 오는 14일 경제부시장직을 퇴임한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오랜 고민 끝에,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윤장현 시장과 공직자,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친환경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문화콘텐츠 등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영광이고 보람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고난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제2의 고향 목포를 위해 헌신하고자, 제2의 인생을 목포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광주권축, 동부권축과 함께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축, 이 3각축이 트라이앵글처럼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서남권축이 너무 침체돼 있다"며 "서남권 특별 행정체제를 만들어 지자체간 경제통합과 행정통합을 실현하고 목포를 해양산업의 허브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 퇴임에 따라 광주시는 후속 인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후임 부시장을 공모한 뒤 내년 1월3일 면접을 갖고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주시 안팎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제부시장의 정무적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광주형일자리 추진 등을 위해 노동계 인사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까지 불과 6개월여 남은 시점에 후임 경제부시장 인선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시대 출범 이후 정무부시장 직제를 유지해오다 지난 2010년부터 국비예산 확보나 투자유치, 전략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부시장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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