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아프지말고 항상 건강했으면”

입력 2017.12.10. 16:52 수정 2017.12.10. 17:51 댓글 0개
사랑방·무등일보·광주재능기부센터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초등5학년 여학생 둔 한부모가정 119호 선정… “늘 행복하길 바래”

지역의 소외된 가정에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사랑의 공부방’119호가 지난 7일 탄생했다.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함께 하는 ‘사랑의 공부방’은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는 초등학교 5학년 김모양을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김양이 아버지와 단둘이 살게된 건 몇년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다.

이후로 소아당뇨라는 병을 앓게 되면서 지금도 하루에 4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만 하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살고 있는 김양에게 아버지는 항상 미안하기만 하다.

직장 일로 바쁜데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다보니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아이가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곁에 떠나지 않고 붙어 떠나지 않은 딸이 혼자 있는것을 무서워하 하는 걸 알고 있어 더 애잔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제 2차 성장에 들어서는 딸을 위해 아버지는 이제라도 딸만의 공간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에 재능기부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김양 아버지의 ‘사춘기에 접어드는 딸을 위해 딱히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면서 미안해하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왔다.

이번 사랑의 공부방은 김양을 응원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

김양이 원하는 하늘색 벽지로 도배를 하고, 잠을 잘 잘수 있도록 예쁜 침대도 구입해 설치를 했다.

또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탓에 문 손잡이가 빠져있어서 새롭게 설치도 하고, 방안의 등도 LED로 교체해, 전반적으로 환한 분위기로 꾸몄다.

이와함께 김양과 함께 마트로 가 침대커버와 이불도 마음에 드는 걸로 직접 고르게 해 구입했다.

자신이 고른 침대커버와 이불을 직접 정리한 김양은 달라진 방 침대에 누워 “편하고 푹신해서 너무 좋다”면서 연신 싱글벙글 웃음을 지었다.

재능기부 센터관계자는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육체적인 병까지 얻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김양이 앞으로는 아버지의 사랑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늘 행복하고 즐겁게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며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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