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들뜬 것 같아요

입력 2004.11.01. 09:25 댓글 0개
썩은 치아가 없어서 한 번도 치과 신세를 지지않은 성인 환자가 내원했습니다. 어느날 치아가 들뜬 것 같고 예전같이 씹을 수가 없어 기분이 언짢았는데 하루 이틀 지내고 나니 괜찮아졌답니다. ‘역시 내 치아는 튼튼해서 곧 낫는구나’하며 지내다보니 다시 치아가 들뜬 것 같기도 하고 잇몸에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구분이 되질 않았답니다. 검진결과 물론 썩은 치아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치아 말고, 치아를 둘러싸고 잇는 잇몸이 문제였습니다. 보통 풍치라고 알려져 있는 잇몸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건강한 치아뿌리는 잇몸 조직 즉 잇몸뼈와 잇몸에 단단하게 묻혀 있습니다. 그러나 치아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잇몸조직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잇몸에 염증이 시작됩니다. 물론 염증의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기껏해야 칫솔질할 때 출혈이 되든지 입에서 냄새가 나든지 시큰거리든지 하는 것이고 잇몸병이 꽤 진행되고 나서야 치아가 들뜬 것 같아서 잘 씹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럴 경우 치과에서 기초적인 잇몸치료인 스케일링과 칫솔질 교육을 받고,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을 다시 치료하고, 교합이 높은 곳을 낮춰준 후 잇몸조직의 파괴정도에 따라 잇몸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물론 잇몸치료 후 관리를 철저리 해야 잇몸병이 재발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치아 속의 신경조직이 상해서 치아가 들뜬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신경치료 등 그에 알맞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잇몸병은 만성질환이어서 통증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약하게 느껴집니다. 위의 예에서 처럼 충치는 전혀 없는데 잇몸병만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서 잇몸병 환자는 치과에서 검진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질병이 꽤 진행되고 나서야 치과를 찾아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하게 치아와 잇몸을 보존하기 위하여서는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문의 : ds1103@dentizen.co.kr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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