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속도 내는 5·18진상규명

입력 2017.12.07. 18:15 수정 2017.12.07. 18:23 댓글 0개
‘두개골 비슷한 반응’ 나온 너릿재 발굴 내주 착수
전두환 회고록 2차 소송…美의 광주폭격계획 정황도

5·18기념재단은 7일 오후  5·18기념문화관 시민사랑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이  5·18 암매장 추정지 중 하나인 너릿재 도로굴착 및 복구공사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6766008@hanmail.net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작업이 다각도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주남마을 버스총격사건과 연관이 있을 너릿재 구간 암매장 발굴조사가 곧 시작되는가 하면 여전한 전두환 회고록상 5·18왜곡을 지적하는 2차 법적대응도 착수됐다.

여기에 미국에서는 전두환이 장기집권을 계획했던 문서와 함께 미국도 광주폭격계획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드러났다.

5·18기념재단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너릿재 암매장 발굴 조사 계획을 공개했다.

기념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4일과 15일에 걸친 지중탐사레이더(GPR)분석 결과 이상 신호가 포착된 구너릿재 광주방향 터널 30m 앞 도로에서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특히 GPR전문가들은 너릿재 광주방면 도로 깊이 60㎝ 밑에서 포착된 두개골과 비슷한 모양 신호에 집중했다. 둥그스름한 호박돌일 수도 있지만 두개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광주시도 이에 합의했다.

또 유사한 목격담이 제기된 너릿재공원주차장에 대해서도 발굴조사를 전개할 방침이다. 관련 절차가 끝나면 오는 14일께 발굴조사에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념재단은 보고 있다.

광주시는 발굴작업을 위해 도로굴착 과정에서 개토와 복구를 맡는다. 경찰은 도로교통 관련 사항을 협력한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작업은 하루 이틀 내로 신속하게 이뤄진다.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은 “차량통행이 있는 도로인 만큼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 발굴 범위와 방법 합의를 마쳤다”며 “5·18의 진실과 가족 잃은 이들이 염원을 위한 것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배려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2차 가처분신청도 이뤄졌다.

기념재단과 5월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는 전두환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부분에서도 40개의 왜곡 부분을 찾았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계엄군이 광주시민들을 학살해 암매장했다는 것이 유언비어에 불과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5·18직후 광주교도소에서 11구의 시신이 발견된 점 등으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미국 UCLA대학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던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 상 전두환과 관련된 부분들도 공개됐다.

기념재단은 미국UCLA 대학에서 관련자료 6천여점을 촬영해왔고 현재 분류, 해제작업 중이며 5·18과 관련된 문서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988년 정권 교체 후에도 전두환이 정치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1984년 작성한 ‘88년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준비연구’원본이 발견됐다.

최용주 기념재단 비상임연구원은 “전두환이 향후 10년간 수렴청정을 하며 막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밖에도 미국이 5·18 당시 전투기 폭격 계획이 있었다는 내용이 미국 책자와 미 정부 회의록도 발견됐는데, 이 부분은 다각도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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