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윤장현 시장, 재선 도전 '운명의 날'

입력 2017.12.07. 16:52 수정 2017.12.08. 14:06 댓글 0개
오늘 오전 민주당 중앙당 평가위원회 PT
광주형일자리·에너지 등 경제분야에 초점
박원순·안희정·최문순 등 쉬운 상대 없어

내년 6·13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윤장현 광주시장의 ‘운명의 날’이 밝았다.

윤 시장은 8일 오전 10시 30분께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PT)이 예정돼 있다.

윤 시장에게 있어 이날 PT는 광주시장 재선 도전의 첫 관문이자, ‘하위 20%’ 포함 여부를 가를 중요한 잣대가 된다.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직 단체장의 경우 평가를 통해 ‘하위 20%’에 해당되면 경선시 ‘10% 감점’한다고 발표했다.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10% 감점’은 사실상 경선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번 PT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 명 당 30분으로 예정된 PT는 20분 발표, 10분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윤 시장은 이미 자료로 제출된 도덕성, 리더십, 주민 편의, 공약이행 여부 등을 토대로 20분간 직접 발표한다.

윤 시장은 광주형일자리, 자동차 100만도시, 에너지분야 등 경제분야에 초점을 맞춰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시장은 6일과 7일 이틀간 참모진들과 PT 독회를 가질 정도로 이번 PT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현재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7명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은 9명이었는데, 이낙연 전남지사가 국무총리, 권선택 대전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해서다.

7명의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하위 20%’는 한명이라 만약 평가 결과 7위에 해당되면 경선시 ‘감점 10%’를 받게 된다.

민주당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광역단체장 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윤 시장의 재선 도전은 그리 낙관적이 않다는 분위기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최문순 강원지사,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치적 입지가 확고해 진 안희정 충남지사, 최초로 서울 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 쉬운 상대가 없다.

윤 시장 재임 기간 세 번이나 시청이 사법기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사안에 대해 평가위원들의 질문이 이어질 경우 평가 결과는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 시장 측도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경우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놓고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세 번이나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윤 시장은 아무런 사법처리를 받지 않는 것 자체가 윤 시장의 도덕성을 대변해 주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이와 관련, 윤 시장 측 관계자는 “광주시장 경선 대상자들은 모두 정치인이고, 시장은 현직 공무원 신분이라 여러가지 제약이 있다”면서 “권위주의 청산으로 시작된 광주시 민선 6기는 문재인 정부에서 그대로 재연되고 있어 이 부분이 반영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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