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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남 화순 너릿재터널 암매장 발굴 시작"

입력 2017.12.07. 16:46 수정 2017.12.07. 16:51 댓글 1개
"두개골 반사파 현상 감지"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발굴 조사가 이르면 오는 14일 옛 광주교도소에서 전남 화순 너릿재 터널 인근으로 확대된다.

1980년 5월 당시 너릿재 터널은 7공수에 의해 사살되고 연행된 2명의 행방이 사라진 곳이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는 7일 광주 서구 치평동 기념재단 사랑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르면 오는 14일 화순 너릿재터널 광주 방향 출구 도로 부근에 대한 5·18 암매장 발굴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너릿재 발굴은 화순~광주 방향 터널 통과 뒤 약 30m 전방 편도 2차선 도로 일부(가로**세로 4m)를 굴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너릿재 인근 공원 주차장에 대한 발굴 작업도 동구청의 협조를 받아 동시에 추진된다.

이 부근에서 땅속탐사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 분석 결과 지하 60㎝ 깊이(기반토와 도로 기반층의 경계선)에서 의심 물체가 탐지됐다.

'두개골에서 나타나는 반사파 현상이 감지됐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재단은 상대적으로 암매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1m 이상 땅을 파내려가기 때문에 하루에서 이틀 가량 1개 차선의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도로(아스콘) 굴착·복구는 광주시가 담당하고, 현장 교통정리 등은 경찰이 맡는다.

너릿재 인근은 "5·18 직후 대낮에 군인들이 굴착기 등 중장비를 사용해 마대 자루를 묻고 있었으며 자루 밖으로 나와 있는 시신의 머리를 봤다"는 제보가 이어진 곳이다.

암매장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도 있다.

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 보고서와 보안사 '광주사태 상황보고' 등에 따르면 7공수는 1980년 5월22일 너릿재 터널 입구에서 화순에서 광주로 넘어오던 2.5t 트럭에 총을 쏴 1명을 사살하고 1명을 연행했다.

하지만 당시 연행자와 사망자의 신원과 행방은 여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를 조사했던 과거사위도 보고서에 '당시 연행자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려 했으나 확인할 수 없었다'고 기록했다.

김양래 재단 상임이사는 "너릿재 터널의 경우 시민 4명이 포크레인 작업과 시신 머리를 봤다는 등의 증언을 했다"며 "증언에 의해 지목된 지역에서 레이더 이상 반응인 '두개골 반사파 현상'이 나타났다. 발굴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한 시민 불편을 줄이면서 작업을 추진하되, 성과가 있으면 확대할 계획이다"며 "다만, 기반토와 기반층의 경계선에 있어 호박돌 등 다른 매설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4~5일 재단은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인근 울타리 넘어 테니스장 근처, 교도소 4개 감시탑 중 남서·북서쪽 주변 2곳,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한 서쪽 담장 일원, 광주공항과 옛 상무대 인근 둑방 주변에 땅속탐사레이더를 투입해 암매장 흔적을 찾았다. 재단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발굴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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