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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당선날 태어난 '생후 212일' 취임둥이와 유쾌한 만남

입력 2017.12.07. 16:44 댓글 0개
에너지 자립구조 주택 신혼부부 입주민 아기와 깜짝 조우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제로에너지 주택 현장에서 대통령 취임날에 태어난 '취임둥이'를 만나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새벽에 대선 승리를 확정짓고 그날 정오 국회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한글비석로에 조성된 에너지 자립구조 주택 '제로에너지 실증단지(EZ House) 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입주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노원구을 지역구 의원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동행했다.

이 주택단지는 전력 낭비를 막아주고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 입주자 이병국씨 가족들과 주거 대화를 나누던 중 이씨의 딸이 대통령 취임날인 지난 5월 10일에 태어났다는 깜짝 설명을 들었다. 현장 참석자들도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이씨는 "저희 아기가 태어난 지 7개월이 되었는데 대통령 취임 날 태어났다"면서 "여기로 이사오기 전에는 지은 지 30년 넘은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그 곳은 외풍이 너무 세서 아이가 감기를 3주 정도 앓았다. 이 곳은 따뜻해서 아기가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기가 5월 10일에 태어났다고요?"라고 신기한 표정으로 재차 물었고, 이씨는 "네, 5월 9일에 아내와 같이 투표하고 다음날 병원에 갔다"고 웃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장에서 이씨 옆에 앉은 여성을 보고 "이 분이 짝지(배우자)세요?"라고 진지하게 질문했고, 이씨는 당황한듯 "아닙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큰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이씨 집을 방문해 에너지 자립기술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됐는지도 살폈다. 이 주택단지는 실시간 전기 사용량 확인과 온도 조절 장치 등이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어 안내 책자만 8권이란 설명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매뉴얼이 많겠다"면서 "그런 장비는 꼭 제로에너지 주택이 아니더라도 일반 주택에도 많이 설치가 되면 스스로 자기 모니터링 할 수 있겠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날 태어난 아이와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아이를 어르며 안아보기도 했다. 아이가 전혀 울지 않아 모두 신기해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 집 아이가 만 5세가 될 때 제가 이제 임기를 마치는데, 입주 자격이 몇 년간 주어지는가요?"라고 궁금해했고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신혼부부는 6년이고, 아이가 둘 생기면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집을 살펴보던 중 아이 방에 있는 생후 날짜 기록을 발견하고 "대통령님, 오늘이 취임 며칠째인지 아십니까? 이 아이랑 똑같잖습니까. 212일째입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씨 부부는 "날마다 날짜를 세고 있다"고 웃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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