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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전남대 도움으로 5년만에 체불임금 수령
입력 2017.12.07. 13:32 수정 2017.12.07. 13:36 댓글 0개【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대학교를 비롯한 광주·전남 지역 대학에 다녔던 중국 유학생 60명이 전남대의 도움으로 5년여 만에 아르바이트 체불임금 2600여 만원을 받게 됐다.
전남대 리걸클리닉센터는 송지현 변호사(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1기)와 함께 중국 유학생 60명이 낸 임금청구 공익소송을 진행해 최근 밀린 임금의 32.4%인 2616만9280원을 받아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방학기간 일한 회사의 폐업으로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된 중국 유학생 60명이 지난 2012년 12월 임금청구를 지원해달라는 공익소송 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
전남대 리걸클리닉센터는 송지현 법률사무소에 소송을 위임해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총 7993만원의 임금지급명령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이후 회사의 파산 결정으로 이 회사의 재산이 모두 재단채권으로 동결되자 배당이의의 소(訴)를 제기하고 채권자 집회에 참석해 임금지급을 주장한 결과 5년여 만인 지난 1일 2616만9280원을 받아냈다.
이미 중국에 돌아간 뒤 5년 만에 임금을 받게 된 유학생들은 "한국이 정말 좋은 나라다. 전액이 아니기는 하지만 끝까지 수고해서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께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남대 리걸클리닉센터는 법전원생들의 소송 참여 기회 제공과 실무교육, 공익 실현을 위해 해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외국인 근로자, 이주여성들의 법률자문과 소송을 지원하고 있다.
김태봉 리걸클리닉센터장은 "이번 공익소송으로 중국 유학생들이 늦게나마 임금을 받게 돼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공익과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법률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 '올레길 위에서 꿈 찾는다'···제주대의 특별한 수업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대학교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교과 멘토들과 수강생들이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효동 올레길 6코스(쇠소깍다리~제주올레여행자센터) 시작점을 출발해 걷고 있다. 2024.03.29.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총장님 조언 듣고 대학 생활 동안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어요."제주대학교가 올해 1학기부터 새로 개설한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교과를 수강하는 서시현(19·여·생명공학1) 학생은 29일 첫 현장 수업에 참여해 "총장님께 대학 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팁을 여쭤봤더니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열심히 해보고, 전 세계를 걸어 다니고 싶다고 하셨다"며 이렇게 말했다.충북에서 제주대로 진학한 서 학생은 "이제야 대학 생활을 시작해서 제주도를 둘러볼 경험이 없었는데, 제주의 바다와 햇살을 느낄 수 있고 이런 조언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웃어 보였다.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교과는 제주올레길을 걸으면 멘토들로부터 조언을 받고 진로와 학업을 설계하는 특별한 수업이다. 학기 중 수강생들과 함께 올레길을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이날 수업에 멘토로는 교내에서 김일환 제주대 총장을 비롯해 부총장과 교무처장, 학생처장 등이 참석했고, 교외 인사로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김동원 전 전북대 총장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이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효동 올레길 6코스(쇠소깍다리~제주올레여행자센터)를 걸으며 학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 총장은 이날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교과 멘토로 참여했다. 2024.03.29. 0jeoni@newsis.com이날 만난 학생들은 수업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기대감도 드러냈다.서울교육대에서 교류수학으로 제주대에 온 윤지호(20·초등교육2) 학생은 "교사가 꿈이기도 하고 교수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많았다"며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교수님들과 다양한 대화를 하면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전했다.제주가 고향인 문지연(20·여·영어영문2) 학생은 "평소 오름을 좋아해서 올레길에도 관심이 생겼다"며 "올레길을 걸으면서 힐링도 하고 진로 고민과 꿈, 목표 등에 대해 조언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멘토들도 미래 세대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따듯한 조언을 전했다.[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대학교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교과 멘토들과 수강생들이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효동 올레길 6코스(쇠소깍다리~제주올레여행자센터) 시작점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29. 0jeoni@newsis.com 이 수업의 책임교수이기도 한 김일환 총장은 "멘토들과 친구들과 제주의 좋은 환경을 접하면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런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게 이 과목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전부 휴대전화 세대가 되다 보니 친구가 없다. 이 수업을 계기로 더불어 함께 하는 세상에 대한 시각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제주올레길을 탄생시킨 서명숙 이사장도 "요즘 학생들은 입시 스트레스를 겪다가 대학에 와서 또 취업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다"며 "미래를 책임질 역군들인 학생들이 올레길에서 심신의 건강을 찾다 보면 새로운 꿈과 비전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주대는 학생들이 추후 전공을 선택하고 학업과 미래를 잘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조력하기 위해 이 수업을 마련했다.올레길을 함께 걸으며 수강생은 멘토들로부터 자신의 진로, 전공 선택, 대학 생활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올레길 위에서 인생의 길'을 설계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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