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양현종,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영예’

입력 2017.12.05. 19:55 수정 2017.12.06. 08:08 댓글 0개
‘2017 플레이어 초이스 어워드’시상식서 수상

현역 선수들의 안목에도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는 양현종이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한 ‘2017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올해의 선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번 시상식은 선수들이 우수선수를 직접 뽑은 유일한 시상식으로 2013년 제정돼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한 시상식이다.

2017년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는 올해의 선수상, 신인 선수상, 재기 선수상, 기량발전 선수상, 모범 선수상, 퓨처스 선수상(팀당 1명·총10명) 등 6개 부문을 시상했다.

이날 양현종은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최형우(KIA), 손승락, 손아섭(이상 롯데), 김재환·장원준(이상 두산), 최정(SK)을 제치고 선정됐다.

양현종이 정규시즌은 물론 통합시즌 우승까지 이끌면서 통합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 된다.

양현종은 올 시즌 투수들의 ‘꿈의 기록’인 20승(6패)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은 3.44로 15승 이상 달성한 선수들 중에 가장 낮은 방어율을 기록했다. 20승 헥터(KIA)는 3.44점, 16승 캘리(SK)는 3.60이다.

올 시즌 이닝 소화 수는 31경기 동안 193⅓이닝을 소화, 가장 많은 이닝을 기록한 헥터(201⅔)에 이어 두번째를 달성했다.

퀄리티스타트도 20개를 기록, 양현종보다 더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수는 헥터의 23개뿐이다.

탈삼진은 158개로 SK캘리(189), 두산 니퍼트(161)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타자를 타석에서 돌려세웠다.

뿐만아니라 몸에 맞는 볼을 단 한개를 던지지 않아 경기장 안팎에서 그의 실력과 인성을 인정 받았다.

또,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 선발승리와 최종전 세이브를 올리며 팀을 정상에 안착시켰다.

양현종은 “그 어떤 상보다 뜻 깊은 상”이라며 “앞으로 더 겸손하고 예의 바른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에 이어 임기영(KIA)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기영은 김선빈(KIA), 모창민(NC), 박세웅(롯데), 박종훈(SK), 장필준(삼성), 진해수(LG), 최원태(넥센), 한동민(SK)과 기량발전상 후보에 올라 최고득표를 얻었다.

임기영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주로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린 그는 23경기 동안 방어율이 3.65로 8승6패 성적을 거뒀다. 비록 승리는 한자리수에 불과하지만 퀄리티스타트는 11번을 달성하는 등 4선발 위치에서 제몫을 다해줬다.

신인상은 슈퍼루키 이정후(넥센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

‘종범신’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넥센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았다.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 111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1994년 LG의 김재현이 세운 고졸 신인 최다안타(134안타)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같은 해 LG 서용빈이 작성한 신인 최다 안타(157안타) 기록도 다시 썼다. 1994년 유지현이 세운 신인 최다 득점(109점) 신기록도 작성했다.

10년 만에 ‘순수 신인왕’에 오른 이정후는 동료들에게서도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이밖에 재기 선수상은 조정훈(롯데), 모범상은 신본기(롯데)가 선정됐다.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퓨쳐스리그 선수상은 이성곤(삼성), 이원재(NC), 강지광(SK), 배민관(LG), 이정훈(KIA), 남윤성(SK), 김인환(한화), 김주현(롯데), 김성한(삼성), 박세진(kt)이 수상하게 됐다.

한편, 이날 선수협과 다함께 야구왕의 공식 후원사 체결식도 진행했다. 각 기관은 이번 체결을 통해 한국 야구발전과 올바른 스크린 야구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