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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수습본부장' 공무원 아닌 민간인에 맡긴다

입력 2017.11.28. 16:32 수정 2017.11.28. 16:36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해양수산부 국장급 공무원이 맡던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을 민간인이 맡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세월호 유골발견 관련 2차 중간조사 및 후속대책 기본방향'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송상근 해수부 대변인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해수부 내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을 민간의 역량 있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이는 현장수습본부의 중립성 확보와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서 구체적인 일정 및 임명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해수부는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도 단행하기로 했다.

송 대변인은 "단장을 민간인으로 채용하기 위해선 조직 규정을 바꿔야 한다"며 "해수부 내에서 인적 개편은 인사 문제로 풀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하되, 업무의 연속성을 감안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세월호 지장물 세척 과정에서 발견된 유골은 일반인 고(故) 이영숙씨로 확인됐다. 당시 객실구역에서 나온 폐지장물을 분류?세척하는 과정에서 뼈 1점(손목뼈)이 발견됐으며, 현장수습본부는 신원 확인을 위해 지난 22일 국과수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송 대변인은 "국과수 DNA 분석 결과, 고 이영숙 님으로 확인됐다"며 "3층 좌현 선미 객실구역(3-18구역)에서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수습되었던 故 이영숙 님의 유해로 최종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례적으로 결과가 빨리 나왔는데, 국과수 측에서 뼈 상태가 굉장히 양호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해서 DNA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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