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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시작…밤샘줄 사라지고 온라인 쇼핑으로

입력 2017.11.25. 01:34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최대의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2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많은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쇼핑을 즐기고 있지만 과거와 같이 밤새 줄을 서서 개점을 기다리거나 거리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나오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물건을 사는 미국인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맞아 오프라인 상점들은 쇼핑객들을 데려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과거에는 단 하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소비자들이 일찍 일어나 상점으로 몰려들었지만 이제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즌 행사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의 보편화로 인해 쇼핑객들이 밖으로 외출을 해야할 필요성은 적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11월과 12월 매출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들은 이미 온라인 쇼핑몰에서 더 큰 기회를 찾고 있다.

월마트는 이날 자정 직후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장난감에서부터 TV, 조리도구 등의 구매가 활기를 띄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됐지만 유통업체들의 시선은 오히려 '사이버 먼데이'로 가 있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이후 첫 월요일에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온라인판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연휴 후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즐기면서 매출액이 급증한데서 유래했다.

온라인 쇼핑몰 타깃의 경우 월요일에 모든 제품을 15% 할인한다. 아마존은 블랙 프라이데이와 유사한 할인 정책을 내놨다.

어도비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이번 사이버 먼데이 판매 금액은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6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 쇼핑을 즐기러 나오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뉴욕 월마트 매장을 방문한 로데스 소퍼는 "20살 딸을 위한 화장품과 대부(代父)를 위한 책을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쇼핑 목록에 남편을 위한 조리 도구와 낚시 도구를 올려놓았다.

다만 소퍼는 여전히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고 있으며, 특히 아마존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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